[김성광 칼럼] 법궤의 저주와 축복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법궤에는 저주와 축복이 동시에 존재한다

▲김성광 목사(강남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김성광 목사(강남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사무엘상 5장과 사무엘하 6장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의 법궤를 소홀히 여겼던 블레셋 사람들은 저주를 받고, 하나님의 법궤를 잘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은 축복을 받았다. 사사시대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블레셋과 전쟁을 했다. 이들은 전쟁에 불리하게 되자, 혹시 하는 생각에 법궤를 전쟁에 앞세웠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면서 법궤만 내세웠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이들은 법궤를 내세웠는데도 전쟁에 패하게 되어, 블레셋 사람들에게 그 법궤마저 빼앗겼다.

블레셋 사람들은 법궤를 탈취하여 승리의 전리품으로 가지고 갔다. 그들은 법궤의 진정한 뜻도 모르고 의미도 모른 채, 그 법궤를 자기들이 섬기는 다곤 신당에 갖다 뒀다. 신상을 섬기고 신당을 섬기는 이 블레셋 사람들이 그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까, 다곤의 큰 신상이 쓰러져 얼굴을 땅바닥에 처박고 손도 발도 다 잘려가지고 몸뚱이만 덜렁대고 있는 걸 발견했다. 자신들이 섬기는 다곤 신상이 이토록 처참히 파괴되고 망가진 것에 크게 놀랐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다음에는 그 지역에 독종이 생기고 병이 생겨 사람들이 죽어가는 저주가 일어났다. 블레셋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아봤더니, 여호와 하나님의 법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법궤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려줬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온 그 법궤는 오벧에돔이라는 사람이 받아 잘 지켰는데, 법궤를 지킨 그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법궤가 이방족속에게는 저주가 되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축복이 된다. 말씀을 알고 섬기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축복을 허락하시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감사와 신앙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심판하신다.

법궤에는 저주와 축복이 동시에 존재한다. 법궤,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는 자에게는 “여호와의 손이… 독한 종기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역을 쳐서 망하게 하니” 법궤를 탈취해 간 그 지역의 블레셋 사람들에게 그 순간서부터 시작해서 그 지역에 종기와 재앙이 닥치고 사람이 병들고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기들이 섬겼던 다곤 신상이 땅에 엎드러져서 머리와 손과 손목이 다 끊어져 문지방에 있었고, 몸둥이만 달랑 남겨지는 놀랄 만한 일을 경험하게 됐다. 자신들의 우상인 다곤 신상보다도 하나님의 법궤가 더 강한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 그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서 “이 지역이 망하게 되었으니 이 법궤를 다시 돌려주자”고 한 것이다. 블레셋 사람들처럼 저주를 당하기 전에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의 심판을 알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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