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은 노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백수로 지낸 남성의 평균수명은 60.7세로, 일하면서 사는 사람의 평균수명인 75.1세보다 14.4년이나 짧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하는 노인들이 건강하다는 주장은 세계적 장수국가로 알려진 일본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일본은 60년대부터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복지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지양하고 가급적 노인들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온 결과, 최근 세계 최고였던 노인자살률이 급격히 줄어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평균 수명도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단순히 노인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노인에게 걸맞는 일자리를 통해 그들의 경륜을 활용하자는 것이, 고령국가 일본이 내놓은 해법이다. 실례로 일본의 노인고용 행태는 공공장소, 여행지 등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 있다. 관광지에서 노란 유니폼을 입고 문화해설사로 일하고 있는 노인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복지국가인 프랑스도 2005년부터 고령자 고용 유지 및 재취업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 정책은 국가, 기업, 지역사회, 개인 사이에 균형이 잡혀 있다. 국가는 고령자 일자리 정책 종합계획을 세우고, 기업은 이를 실행하며, 지역사회는 ‘성공적인 노년-함께 사는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개인은 노년 잘 보내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프랑스의 노인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노년을 잘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현재 우리나라 노인 고용 실태는 어떤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은 28.9%로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문제는 고용의 질이다. 70대는 일반기업은 물론 경비원이나 주유소와 같이 노인 고용이 비교적 이뤄지고 있는 곳에서도 제한받는다.
때문에 상당수가 폐품 수집이나 노점상 같은 비임금 자영업이나 건물 청소 같은 임시직,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고령자의 반 이상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며,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이 60%에 달하는 실태 속에, 노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공급은 시급한 문제이다.
비지팅엔젤스는 노인들에게 요양보호사 일자리를 제공한다. 노인들도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하여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비지팅엔젤스에서 일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중 노인 요양보호사는 전체의 61.8%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분들은 자부심을 갖고 봉사의 삶과 일하는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낸다. 비록 젊은이보다 힘이 넘치지는 않지만, 오랜 경력과 인정으로 대상자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경제적 보탬이 되는 것과 함께 노인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이다. 노인은 일자리를 얻음으로써 회복된 사회관계에서 사람들과의 지속된 교류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삶의 생동감을 갖는다. 또한 일을 하면서 얻는 성취감과 사회에 이바지하는 보람을 느끼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근면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고 게으른 자의 손은 부림을 받느니라’. 잠언 12장 24절 말씀이다. 근면하게 일하는 것은 언젠가는 그 보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노인들은 부지런히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도 그것이 쉽지 않다. 노인 일자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인식 변화를 마련하는 것이 사회의 몫이다.
노인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곳. 노인 백세시대를 맞이하는 이 시대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다.
김한수 대표는
전 세계 41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비지팅엔젤스의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지, 비지팅엔젤스 코리아(www.visitingangels.co.kr)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85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으며, 반포 한신교회의 안수집사이자 찬양대장으로도 봉사하고 있는 크리스천이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현재 67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로 부터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선정, 서울시로부터 인센티브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노인장기요양기관 최우수기관(방문요양,방문목욕)으로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