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낮추는 자의 축복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겸손으로 하나님과 사람에게 행하라

▲김성광 목사(강남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김성광 목사(강남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철학자 어거스틴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은 하나님의 모든 은혜와 축복을 받는 그릇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겸손함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한 사람들은 은혜와 축복을 받지만, 교만한 사람은 은혜 받지 못하고 미움을 받으며 받은 축복도 다 잃게 된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겸손이다.

우선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 앞에서 자신을 낮춰야 한다. 죄를 자각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용서를 구하며 하나님의 뜻에 자기를 복종시키는 신앙, 믿음. 이것은 하나님 앞에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 또 사람 앞에 자기를 낮추는 삶을 살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본받아 많은 사람에게 섬김의 자세로 살고, 또 사랑으로 겸손으로 돌봐야 한다.

누가복음 18장에서는 예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가시면서, 교만한 사람과 겸손한 사람을 구분해서 교훈하고 가르치셨다. 바리새인은 그가 성전에 올라가면서 “토색이나 불의나 간음이나 다른 사람처럼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세리와 같지도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하나님께 기도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롭다 인정하지 않으신다. 반면에 세리는 멀리 서서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면서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는 간구를 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바리새인의 기도보다도 겸손하고 죄를 고백하는 세리, 이 세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의롭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누가복음 18:14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셨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법, 율법을 가르치는 교사였다. 그들은 율법에는 열심이 있었으나, 그 마음 속에 진실된 신앙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 교만하고 사람들 앞에 칭찬 받기를 좋아하고 나서기를 좋아했다. 반면에 세리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세금을 걷어서 로마에 바치는 사람이었다. 세리 중에는 세금을 더 많이 걷어 자신이 착복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들한테 비난과 미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세리는 겸손하게 자기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말씀하신다.

교만한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하고, 자신을 구별하여 다른 사람과 다르게 기도를 했다. 그는 하나님 앞에 기도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이 바리새인을 의롭다고 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항상 우월하게 생각하고 남을 정죄하고 비난하면서 자기 스스로 의롭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교만한 바리새인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는 의롭다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 교만한 사람은 결코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도 받지 못한다.

결국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우월함을 주장하는 교만한 태도는 하나님께도 자기 의를 내세우는 행위로, 하나님의 의 앞에서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의를 내세울 수 없다.

겸손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행해야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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