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의 시니어라이프⑦] 목적 있는 삶, 노인 문제 해결의 열쇠다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현대사회에서 노인 인구의 증가는 현실 속에서 피부로 느끼게 되는 변화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노인 문제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도심 곳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인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폐휴지나 고철들을 수집하러 다니는 노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노인들의 모습에서 행복감이나 여유, 평안함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분들이 이제는 세상의 그늘에서 지내고 있다는 느낌에 마음이 아프다.

노인 유기(遺棄) 문제나 독거노인의 죽음에 대한 뉴스들을 접할 때마다,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을 지고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치매노인의 수도 상당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질병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노인의 수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한 사회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노인에게 쓰이는 건강보험과 복지예산도 젊은 세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사회도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노인 문제는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노인의 심리적인 외로움과 상실감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젊음에 대한 상실감과 여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생계능력은, 노인들을 포기 상태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 속에 노인을 위한 심리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노인을 위한 심리치료의 중점은 그들이 살아온 삶이 균형을 이루게 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을 극복하게 하는 것이다. 즉, 노인의 문제행동을 예방하거나 제거함으로써, 노인의 사회적 적응과 기능의 성숙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인의 경험, 사고, 감정, 성격, 욕구, 소망, 발달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사회가 통합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노인들이 포기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노인들 자신의 삶의 균형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적 있는 삶을 찾아가는 것이다. 노년의 단조로운 생활에서 벗어나 자기 표현력을 향상시키고 자존감을 향상시키며 심리적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삶의 목적을 가지면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고 한 시간 한 시간이 소중해진다.

이러한 노인들의 자기 표현력향상과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제2의 직업을 찾는 것이다. 노인들은 일을 함으로써 자존감이 높아지며 생계능력 또한 높아지게 된다.

비지팅엔젤스에도 은퇴 후 직업으로 요양보호사를 선택하여 제2의 삶을 사는 분들이 많다. 그들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봉사와 함께 일을 실천할 수 있기에 큰 자존감을 갖고 일하신다. 그들은 주 5일 하루 8시간씩 일을 기준으로 월 12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기 때문에 생계 문제도 해결되었다.

결론적으로, 노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의 치매 예방, 인지능력 재활에 있어 노인의 인지적·정서적·사회적·신체적 기능을 유지·향상시켜 노인의 삶의 질을 한층 제고하여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노인들이 여전히 사회의 중심이 있게 하는 것이다.

김한수 대표는

김한수 대표는 전 세계 41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구축한 비지팅엔젤스의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지, 비지팅엔젤스 코리아(www.visitingangels.co.kr)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85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반포 한신교회의 안수집사이자 찬양대장으로도 봉사하고 있는 크리스천이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현재 67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선정, 서울시로부터 인센티브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노인장기요양기관 최우수기관(방문요양, 방문목욕)으로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여운 계속되는 연합찬양대 ‘Way Maker’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

외항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50주년… “요즘 선교, 봉사 있지만 예수 없어”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론, 십자가, 그리고 종말론 선교, 고난·환난 없이 힘들어 절박성·긴급성 있어야 복음화 한국외항선교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정익 목사) 창립 50주년 감사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샬…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변증 컨퍼런스

“종교다원주의 시대, ‘오직 예수’는 편협한 주장?”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공동 여론조사 결과 무신론적 성향이…

천병근

1950년대 기독교 시각예술 선구적 화가… 부친은 일제 때 4차례 옥살이한 목회자

작가들 전쟁에도 작품 활동 계속 , 불안 속 주님 신뢰 전달해 1954년 첫 개인전, 신앙 주 테마 기독 미술 토착화에도 깊은 관심 C. S. 루이스는 ‘전쟁의 학문(『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9)’에서, 전쟁이 인간 영혼의 관심을 계속 사로잡기에는 본질적…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부 주도 대학평가제도, 신학대 정체성과 설립 목적 침해

1. 원인: 교육부의 획일적 통제와 대학 자율성 상실 총장으로 재임하던 4년 가운데 3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보냈다. 전대미문의 이 기간은 정부의 교육정책 부실은 물론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제반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고, 대학은 교육 구조와 교육 방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