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호모(Homo)는 사람을 뜻하고 헌드레드(hundred)는 말 그대로 100이다. 호모 헌드레드는 UN이 지정한 2009년 세계인구 고령화 보고서에서 100세까지 장수하는 것이 보편화되는 시대의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이러한 노인 호모 헌드레드, 100세 시대에 가장 크게 대두되는 것이 노후자금 문제다. 보통 50~60대에 정년퇴직을 하기 때문에 이후 50년을 살아가기 위한 노후자금에 대해 걱정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식만 믿고 살던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자식에게 떳떳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라도 노후 자금 준비는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노후자금으로는 얼마가 필요할까? 최저생활수준으로 생활비, 의료비, 용돈 등 월 150만원 내외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최저생활수준에 자동차를 소유하고 국내여행을 한다면 월 300만원 내외, 평균적인 생활수준에 노후생활을 즐기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월 400~600만원 내외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자금 설계 방법으로 연금보험같은 연금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으로 국가적인 노후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국민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은 최고 120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개인연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 또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또한 노후에는 생각지 못한 지출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병에 걸릴 수도 있고,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병에 걸리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생각 이상의 큰 지출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노후자금에 대한 준비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노후자금 설계에 도움을 주고 있는 무료 재무설계센터가 늘고 있다. 무료 재무설계센터에서는 노후자금의 설계에 대해 투자비율설정이나 자금운용방법 등 다양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전보다는 좀 더 쉽게 재무설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은퇴 후 재무 설계를 시작하려 하면 늦다. 재무 설계는 늦어도 40~50대에 100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노후자금 설계는 최소 10년 이상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자금운용 계획을 세워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40대 부터 재무설계를 시작했다. 기본적인 투자 3분법에 따라 부동산 30%, 펀드, 주식 30%, 현금 40%으로 분산투자했다. 펀드형 주식은 국민은행 PB 전문가로부터 무료로 도움을 받아 DLS원금보장형 15%, ELS원금보장형 15%로 투자했다. DLS원금보장형은 수익률이 0%~4%대로 낮은 반면 ELS원금보장형 주가에 따라 평균 7%의 DLS보다 수익률이 높다. 나머지 40%는 MMT통장으로 관리한다. MMT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데, MMT는 단기 수시입출금식 신탁상품으로 MMF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이자가 0.2% 더 높다.
나의 경우에서 알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재무설계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은행의 금리가 연 4%대로 낮기 때문에 물가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을 고려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연금, 보험 상품을 기본으로 하고 부동산, 펀드, 주식, 예금 순으로 계획을 구성해야 한다.
둘째, 3년 이내 단기적 재무 설계를 할 경우 자산의 20~30%를 은행예금, 채권에 묶어두고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금융자산의 20% 정도는 성장주 펀드 등 투자 상품을 할당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셋째, 기본적으로 6개월분의 생활비를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CMA나 MMF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이고 보편화된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노후자금 설계는 즉흥적·독단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재무설계의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항상 전문가와의 상담이후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돈을 모아두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노후 생산 활동이다. 은퇴 후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했을 시에 쉽게 대처할 수 없다. 생산 활동은 노후자금을 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가져 온다.
은퇴 후 삶, 나와는 관련 없는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은퇴 후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지금 당장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준비된 자만이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한수 대표는
전 세계 41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비지팅엔젤스의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지, 비지팅엔젤스 코리아(www.visitingangels.co.kr)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85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반포 한신교회의 안수집사이자 찬양대장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는 현재 67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및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서울시로부터 인센티브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노인장기요양기관 최우수기관(방문요양·방문목욕)으로 인증을 받은 다국적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