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칼럼] 러브 힐링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강선영 목사.
▲강선영 목사.

얼마 전 누군가의 권유에 ‘웜바디스’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좀비 영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았지만 멋진 배우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명료한 주제였습니다. “사랑은 좀비도 살아나게 한다!”

더 이상 심장이 뛰지 않던 좀비가 사랑의 감정을 갖기 시작하자, 심장이 다시 살아나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내 마음이 좀비처럼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게 된 상태가, 깊은 우울증 등의 심리적 질병의 상태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우울증을 깊이 경험하는 사람들의 증상이 좀비들의 일상 속에 아주 리얼하게 전달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울증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울증은 좀비의 상태와 같다”고.

사람을 잡아먹던 끔찍한 모습에서 자신이 사랑하게 된 소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 주인공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작가는 좀비처럼 식어버린 가슴을 가진 사람조차도 사랑이 들어오는 순간,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우울증으로 자신조차 가누지 못하던 엄마가 치유 이후에는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무수한 사례를 보면서, 그리고 그 자녀들이 순식간에 치유되던 기적을 목격하면서, 다시 한 번 사랑의 놀라운 힘을 경험하곤 합니다.

죽이고 싶을 만큼 서로를 미워하던 남편과 아내에게 치유가 임하고 나서 사랑의 통로가 열리자, 원수에서 연인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이 죽음 같던 고통을 치유하는’ 순간을 기적처럼 경험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 있는 내게도, 또다시 새로운 큰 기쁨과 감격이 되곤 하는 누군가의 힐링!

사랑이 오고 가지 않는 동안 사람은 병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사랑을 주고받아야 살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사람들 서로간의 사랑과 하나님과의 사랑. 하나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에게는 반드시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필수 요소입니다.

돈은 없어도 사랑은 있어야 살 수 있는 존재, 그것이 인간입니다!

사랑이 우리를 온전히 치유합니다.

아기를 낳은 엄마가 자신의 아기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랑의 능력이 발휘되어 엄마 자신이 치유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게 있는 치유의 능력을 발휘하여,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치유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러브 힐링”, 사랑이 치유의 핵심입니다.

사랑할 수 없다면 병든 것입니다. 사랑받는 느낌이 없다면 마음 곳곳이 상처로 황폐해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성경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이 사랑이 치유의 능력을 부릅니다.

부디, 이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치유를 가져다주기를, 그리하여 이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차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www.kclatc.com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www.lovehel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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