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가정⑯] 성교육

오상아 기자  greaterjoy@naver.com   |  

아주 슬프고도 어려운 현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성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성적인 부분이 사회를 가장 어둡게 만들고 부패하게 하고 어지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성은 가정을 파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성을 어지럽히면 인간의 육체만 부패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도 파괴되고, 영도 흐려집니다. 성적인 타락은 사람을 사탄의 조롱과 놀림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사탄이 최선을 다해서 공격하며 동시에 가장 성공적으로 일하고 있는 영역이 성적인 부분입니다.

제가 가정에 관한 강의를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여기에 계신 분들 중에 부모님께 성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손을 들어주세요”라고 물어보면 손을 드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조사에 의하면 1만여명 중 단지 20여명 정도만 부모님께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머지 그 많은 사람들은 부모님께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정상적인 혹은 음성적인 방법으로 성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그것은 성에 대한 비정상적인 이해와 왜곡된 시각을 가지게 합니다. 결국 성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적용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게 됩니다.

가장 안전하게 성을 교육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님입니다. 부모님만큼 자녀를 사랑하는 분들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부모는 아이의 나이에 맞게 만 2세부터 성교육이 가능합니다.

그것을 위해 부모님이 먼저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부모님들은 자신들이 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성에 대해서 편안한지를 먼저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적이라면 왜 그럴까, 편안하지 않다면 왜 그럴까 질문하면서, 먼저는 자신 안에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어떻게 하면 우리 자녀들에게 바르고 안전하게 성을 교육할 것인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알지 못하면 가르칠 수가 없겠지요. 책이나 세미나 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 후 계획을 세워서 삶에서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부부 안에서의 성을 충분히 누리고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나갈 수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서로 깊이 사랑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녀들에게 아름다운 성을 교육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적절한 교육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같은 교육이 아니라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교육이 바람직합니다.

호주 분과의 대화 속에서 아주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자들에게 성학대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교육은 많이 하는데, 남자들에게 여자들을 존중하고 성적인 학대를 금지하는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전적으로 그 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왜 가해자인 남성들에게는 경고의 메시지와 예방 교육을 하지 않으면서, 주로 피해자인 여성들에만 조심하라는 교육을 더 많이 했을까요?

성교육은 일방적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성적인 문제는 여성으로 인한 문제보다는, 남성들이 절제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제는 남성들에게 더 경고하고 더 많은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에게 모든 자녀 교육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성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결혼 안에서 충분히 성적인 축복을 누리고 동시에 아이들을 때에 맞게 적절히 잘 교육할 때, 우리의 자녀들은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성을 건강한 삶의 부분으로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상담학 박사 김훈 목사

<약력>
-호주가정상담대학 한국어 통신과정 디렉터
-호주가정사역센터 대표
-전 캔버라 열방대학 성경연구학교장
-기독교 상담학 박사
-고려대학교 국제경영 석사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졸업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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