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의 시니어 라이프⑰]시니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오상아 기자  greaterjoy@naver.com   |  
 
 

인터넷 인구가 늘면서 온라인 블로그나 카페에 많은 시니어들이 참여하고 있다. 흔히 컴맹이나 넷맹으로 치부되던 시니어들도 이제는 하루 방문객이 수천 명에 달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은 여행, 취미, 가족 등 소소한 일상에서 경험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부터,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까지 온라인 블로그에 풀어놓는다. 이렇게 그들의 블로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시니어의 블로그만 따로 모아 놓고 소개하는 메타 블로그도 등장했다. 메타 블로그란 개별 블로그를 하나로 묶기 위한, 일종의 블로그 포털 사이트를 말한다. 시니어 메타 블로그는 시니어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 놓은 사이트로, 여기에서는 다양한 블로거들의 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는 시니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로 시니어 커뮤니티나 동호회 관련 카페들이 많은데, 실제로 한 시니어 카페에서는 새 책이나 전자기기가 나올 때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카페원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또한 카페를 이용하는 시니어들은 핵가족화로 멀어진 자식 대신 인터넷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다.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은 시니어의 정서적 안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시니어 세대의 온라인 활동 증가에 따라 시니어의 힘이 커졌고 ‘시니어 파워’라는 말까지 생겼다. 또한 시니어 파워는 비단 온라인에서 뿐 아니라 우리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측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한 예로 시니어 세대가 큰 소비층이 된 것이다. 그래서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도 회사 내에 ‘실버팀’을 발족시키고 시니어산업 쪽으로 진출하는 등 대세에 발을 맞추고 있다.

비지팅엔젤스에 창업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 중에도 50~60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60대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현실에만 안주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시니어 세대가 직업(Job)을 갖거나 창업(소자본)을 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성공 열쇠이기도 하다.

저 역시 60대에 이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기에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남같이 않은 마음으로 절로 응원하게 된다. 남들은 늦은 나이라 생각했지만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이 있었고, 거기에 경험과 노련함이 더해졌다. 또한 그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쌓아온 경력과 인맥은 큰 도움이 되었다.

비지팅엔젤스의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의 패턴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단지 몸이 아프시거나 거동이 불편해서, 혹은 치매와 같은 질병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등급을 받아 케어를 받는 분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조금 더 편한 삶을 살기 위해 중산층케어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추세에서 시니어 파워는 무시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시니어는 이제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졌다. 또한 자신과 자신의 삶을 꾸미고 가꿀 줄 안다.

아직 한국의 시니어 파워는 태동하는 시작의 단계에 불과하지만 시니어 산업에 대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