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가정⑲] 사소한 것을 통한 행복

오상아 기자  greaterjoy@naver.com   |  

행복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행복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많습니다. 행복한 삶의 비결을 알지 못해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행복에 대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행복한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감사라고 합니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건강한 신체, 맑은 날씨, 푸르른 잔디와 산.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기적의 선물들입니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할 때 우리에게 행복과 기쁨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나누는 삶이라 합니다. 감사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나눌 수 있습니다. 나눔을 통한 풍성한 삶은 나누어 본 사람만이 아는 크고 놀라운 행복의 비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은 거창한 것에 있지 않습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생활 속에서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행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현대인은 많은 물질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고 합니다. 아주 많은 물질이 있으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작은 것들입니다. 친절과 사랑을 보여주는 작은 행동들은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손을 다정하게 잡아주는 것, 사랑이 담긴 미소를 살며시 보여주는 것, 아주 작은 것에 칭찬해주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포근한 사랑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 포근한 사랑을 느낀 사람은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함께 행복해져가는 것입니다.

또 간단한 말이지만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큰 힘이 있습니다. 도움을 주거나 베푼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랑해’라는 말과 ‘미안해’라는 말은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를 부요하게 만들지만 반면, 이런 말이 없으면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여가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과 친절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심적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마음의 여유는 불안감이 없는 평안함에서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 평안함은 사람을 통해서는 유지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주는 사랑의 공급과 평안에는 지속적인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변치않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은 끊임없는 평안함을 공급합니다. 심적인 여유는 바로 절대적인 큰 사랑으로부터 얻는 평안함으로 가능합니다.

어떤 분들은 용서하지 못해서, 과거에 겪었던 상처들과 고통에 매여 현재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지 못합니다. 과거의 희생자로 살아가며 감사하기 보다는 늘 누군가를 원망합니다. 그리고 나누기보다는 자신이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림으로 남들 위에 군림하는 것을 통해 불안감을 없애려 합니다.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것을 통한 행복을 누리기 보다 끊임없이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추구하여 행복해지려 합니다. 그래서 한평생 행복을 좇기만 하고 누리지는 못하게 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원망과 희생자의 삶을 내려놓고 과거와 화해하며 하나님과의 새로운 사랑의 관계 가운데로 깊이 나아가야 합니다.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은 결혼 생활에서도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배우자의 언어를 알아서 그 언어로 사랑을 표현한다면 기대한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리 체프만의  ‘5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 제 아내의 첫 번째 언어는 ‘봉사’입니다. 저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몸을 놀려서 기쁨으로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버리고, 쇼핑도 돕고, 음식 준비와 서빙도 돕고 아이도 재우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언어인 ‘선물’을 위해 결혼 후 잘 선물하지 못했던 꽃을 가능한 자주 선물합니다. 그리고 예쁜 액세서리를 평상시 눈여겨 보면서 선물하려고 노력합니다. ‘선물’은 꼭 값비싼 것이 아니어도 서로를 기쁘게 할 수 있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가는 정이 고와야 오는 정이 곱다’는 옛말처럼 저의 아내는 저의 첫번째 사랑의 언어인 ‘칭찬과 인정하는 말’로 저에게 화답해 줍니다. 그에 더해 두 번째 사랑의 언어인 ‘스킨십’을 위해 자주 포옹도 해줍니다.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시간입니다.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보다 상대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기에 우리의 삶 전체에 기쁨과 감사를 가져다 줍니다.

에드거 게스트는(Edgar A Guest)는 ‘작은 일들(Little Things)’이라는, 소박하면서도 의미있는 기도문을 썼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비록 내가 큰 일을 하는 자는 되지 못할지라도 작은 일들을 하는 데는 위대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모두 현재 할 수 있는 작은 것에 충실함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놀라운 축복을 누리고 전하는 통로가 다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독교상담학 박사 김훈 목사

<약력>
-호주가정상담대학 한국어 통신과정 디렉터
-호주가정사역센터 대표
-전 캔버라 열방대학 성경연구학교장
-기독교 상담학 박사
-고려대학교 국제경영 석사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졸업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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