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온유의 축복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온유한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

▲김성광 목사(강남순복음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김성광 목사(강남순복음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성경말씀 민수기 12장 3절에 따르면,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했다.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 모세라고 인정받았다. 가장 온유한 사람으로 구약에서는 모세를, 신약에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말씀하신 예수를 꼽을 수 있다. 프랑스의 신학자 존 칼빈은 온유에 대해 “부드러운 마음으로 살며, 노하기를 더디 하며, 모든 일에 절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과연 온유한 삶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 온유한 것이 축복이 될까? 성경말씀을 보면 온유한 사람이 땅을 차지하며, 건강 장수하며,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성경에서 밝힌 복은, 온유한 사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들어 쓰신 것처럼, 온유한 사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하신다. 민수기 12장 9절 말씀에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자신을 비난한 미리암과 형제로 인해 그는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미리암은 모세에 대해 불평하고 비난해서 문둥병에 걸렸다. 미리암이 진영 밖에서 7일 동안 있을 때, 모세가 불쌍히 여겨서 자기를 욕하고 비난한 미리암을 위해서 간절히 축복하고 기도함을 통해, 미리암이 문둥병에서 고침을 받았다. 자기를 욕하고 핍박하고 대적하는 사람·형제라 할지라도 모세는 참고 부르짖고 기도하는 그런 온유함을 보여줬다.

출애굽기 32장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섬길 때, 하나님께서 진멸하겠다고 하셨다. 출애굽기 32장 11절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라고 했다. 그래서 중보하고 기도함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켜서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도록 노력했다. 백성을 위해서 온유함으로 기도하고 죄를 용서하고 형제를 위해서 기도하는 이 온유함으로 인해, 모세는 가장 뛰어난 지도자요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사람이 된 것이다.

또 민수기 21장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하나님 향해서 원망하고 불평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땅에서 불뱀이 나와, 불평·원망한 사람을 찾아내 한 사람 두 사람 쓰러뜨려 죽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했다. 백성은 모세를 원망했지만 모세가 백성을 위해서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장대에 놋뱀을 달라고 말씀하시고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다 살리라 하고 말씀하셨다. 백성들은 모세를 향해서 원망하고 진노했고 때로는 돌로 쳐서 죽이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모세는 온유함으로 기도하고 백성을 용서함을 통해서 자기 민족을 지키는 사명을 감당한 것이다.

영국의 스펄전 목사는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야말로 온유와 사랑을 가진 자이며 참된 믿음을 가진 자이다”라고 말했다. 기도하는 사람은 온유한 사람이다. 남을 위해서 자기에게 해를 끼치고 욕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은 온유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는 “그리스도인은 온유함으로 기도함을 통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비난을 해결하고 얽힌 것을 풀어서 해치며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들고 즐겁게 만든다”고 했다. 온유한 사람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모든 어려운 문제를 풀고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회개하고 간절히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는 죄만 용서하신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다. 모세는 기도를 통해서 온유함을 갖고, 온유를 통해서 백성들을 잘 인도했다. 기도할 때 우리 성품이 온유하게 되고, 남을 용서하고 남을 구원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놀라운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온유는 축복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