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의 시니어 라이프 21] 영화 속 시니어

오상아 기자  greaterjoy@naver.com   |  
 
 

100세 시대에 접어들고 시니어의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니어들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시니어들의 삶을 그린 다양한 영화가 나오고 있다. 우리는 시니어가 나오는 다양한 영화 속에 나타난 시니어 문제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시니어 영화는 코미디·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발전해가고 있다. 초기 시니어 영화의 판도는 코미디 영역이었다. <까불지 마>, <마파도>, <무도리>와 같은 영화에서는 노인들을 전통적인 존경의 대상으로 그리는 대신 다소 코믹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그렸다. 이후에는 시니어들의 사랑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 개봉하여 16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는 병과 죽음 같은 문제와 동시에 시니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로맨스 영화는 시니어들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하지만 코미디와 로맨스로 나타난 이러한 영화 속에서도 적지 않은 노인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줄거리 일부분이다. 주차 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 할아버지는 매일 출근하면서 밖에서 대문을 잠근다. 도둑이 들까 봐서 그런 것이 아니다. 치매에 걸린 아내가 밖으로 나가서 길을 잃을까 걱정이 되어서이다. 그런데 어느 날 군봉 할아버지는 대문을 잠그는 걸 깜빡하고 출근을 한다. 그리곤 송씨 할머니에게 집에 가서 대문을 좀 잠가달라고 부탁하지만 송씨 할머니가 집에 갔을 때는 이미 순이 할머니는 집을 나간 뒤였다. 장군봉 할아버지는 순이 할머니를 찾아 헤맨다. 이 장면은 모든 관객을 가슴 졸이게 했던 장면이었다.

지난 12월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 <아무르>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영화 <아무르>는 조르주와 안느라는 80세 노부부의 이야기이다. 이 역시 노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조르주는 치매에 걸린 아내 안느를 돌본다. 그러나 안느는 병원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하기 때문에 집안에서 간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화에는 두 사람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절망적인 시간을 버텨내며 겪는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러한 문제는 영화 속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작년 54만명을 돌파했고, 그에 따라 많은 가족이 고충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정부는 이에 올해 7월부터 치매환자의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의 확대를 위해 장기요양 3등급 인정점수를 인하(53점→51점)하고 인지기능 비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등급 판정도구를 개편한다. 이럴 경우 약 2만3천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것이며, 비지팅엔젤스는 이러한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장군봉 할아버지가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비지팅엔젤스의 방문요양 서비스를 알았다면 걱정을 덜고 일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시니어 영화 속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시니어는 과거와 달리 좀 더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간다. 하지만 영화 속에 드러난 노인 문제 역시 외면할 수 없다. 노인들은 자신의 건강 문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배우자의 건강 악화로 인해 자신의 삶마저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비지팅엔젤스는 이러한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든든한 서비스이다. 비지팅엔젤스와 함께 시니어들은  좀 더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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