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를 보면서, 그의 삶 전체와 그가 가진 생각과 가치관 혹은 그의 모든 것이 치유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를 그냥 “훌륭한 사람”이라고만 말할 수 없게 만드는 ‘위대함’은, 바로 세상의 모든 상처와 열등감을 치유하는 능력이 그의 몸과 영혼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극심하게 상한 마음을 가지고 만나게 된 이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나요? 하나님이 원망스럽습니다.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닌데 왜…!”
그런 원망을 가장 많이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 있다면, 그가 닉 부이치치일 것입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팔 다리가 없이 태어났습니다. 누구든 한 번만 보면 많이 놀라게 될, 심지어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을 기형의 모습…….
철없는 또래 아이들의 놀림에 우울증을 겪으며 여덟 살 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신을 원망도 하며 자신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살하려는 순간, 자신의 무덤에서 슬피 울고 있을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생각났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고난을 지나오면서 닉 부이치치는 진심으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그는 행복해 보입니다. 조금의 의심도 없이 그가 하는 말을 믿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고의 장애는 당신 안에 있는 두려움입니다!”
그의 말을 들으며 어린 시절의 나를 반추해 보았습니다. 그는 신체의 팔 다리가 없었고, 나는 마음의 팔 다리가 없는 기형이었습니다.
오직 그는 신체적인 기형일 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사랑받았고, 나는 사랑의 결핍을 앓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말했던 최고의 장애인 두려움을, 나는 치유의 끝에 설 때까지 앓았습니다.
그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부모님은 더욱 훌륭합니다. 장애아를 낳았지만 그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사랑과 관심과 지지를 끊임없이 보내주었던, 그의 부모님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부모와 가족의 사랑이 팔 다리 없는 그를 자살에서 구했지만, 나는 사랑이 고갈되어 외로움 속에서 계속 죽으려고 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상한 마음의 당신은 어떠십니까?
닉 부이치치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멋진 사람입니다. 현재 그의 얼굴 어디에도 두려움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환한 미소는 세상의 모든 어두움을 날려버릴 만큼 빛이 납니다.
그의 강연은 독특합니다. 온 몸으로 강연을 합니다. 강연 중에 그가 갑자기 “쿵” 하고 넘어졌습니다. 청중들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보고 있을 때,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가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 저는 지금 넘어져 있습니다. 이거 팔이 없어 일어날 수가 없군요.”
“제가 일어서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저는 결코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노력했죠. 좀 힘들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죽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어나려 했죠. 그리고는 자, 이렇게 일어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얼굴과 머리를 바닥에 대고 자신의 모든 몸을 이용하여 힘겹게 일어났습니다.
닉은 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넘어져 있는 것 같습니까? 포기만 않는다면 됩니다.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제 자신도 제가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지만, 전 단지 포기하지 않았을 뿐 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일어설 수 있게 되었죠.”
닉은 참으로 밝고 환한 얼굴로 웃고 있었고, 청중들은 급기야 모두들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과 닉의 모습을 무의식 중에 비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희망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은 닉의 모습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장애는 장애가 아닙니다. 마음의 장애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인터넷에서 닉 부이치치를 검색해 보고, 그의 강연을 들어보거나 그의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내가 길고 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건너와 행복해졌듯이,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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