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의 시니어 라이프 30] 평생교육으로 20년 젊게!

오상아 기자  greaterjoy@naver.com   |  

배움에 대한 시니어들의 열정이 뜨겁다. 문화센터·복지관 등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외국어·컴퓨터·스마트폰·공예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통해서 시니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시니어들이 이렇게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갖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은퇴 후 부부가 한가롭게 노후를 즐기기 위해 해외여행을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간단한 외국어라도 배워서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시니어를 위해, 외국어 프로그램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영어는 여행 뿐 아니라 자녀의 해외유학이나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자녀 및 손자손녀들과의 소통을 위해 배우려고 하는 경우도 많다. 그 밖에도 외국어 인형극, 국제 이벤트 통역관 등 다양한 시니어 일자리 및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증가도, 시니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폈다.

중산층 케어를 받는 어르신 중 한 분은 다리가 불편해서 집 밖을 자주 못 나갔지만, 서비스를 신청한 뒤 요양보호사의 도움으로 주민센터에 교육을 위해 꾸준히 방문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동네를 돌아보기 위해 들렀으나, 지금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새로운 기기를 배워 자녀 및 손자·손녀들과 소통하고 싶어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이 어르신처럼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IT 기기와 관련된 교육을 받고 있는 시니어들의 경우는 ‘소통’에 목적이 있다. 시니어들은 주로 집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바깥 세상과, 또 다른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IT를 배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의 경우 은행 업무나 쇼핑, 영화 관람 등을 컴퓨터 하나만 배우면 집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이미 국내에서 전국 250여개 노인 복지관을 중심으로 정보화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보인다.

사실 이런 배움에 대한 시니어들의 열정은, 장수하고 젊게 사는 비결 중 하나이다. 인도의 유명한 대체 의학자인 디팩 초프라 박사는 “마음의 성장이 멈추는 순간, 사람은 늙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중년 이후의 뇌를 젊은 시절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공부해야 한다.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배움에서 순수한 기쁨을 느끼는 것이, 어떤 안티에이징 제품보다 더 확실하게 뇌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일 것이다.

러시아의 대문호로 알려진 톨스토이는 평생 배우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마흔 살이 넘은 나이에 고대 그리스어 공부를 시작해 마스터했다고 한다.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이 40세이던 시절에 톨스토이는 평균의 두 배가 넘는 83세까지 장수했으며 젊은 시절의 총기를 전혀 잃지 않았다고 하니, 배움에 대한 열정이 건강과 장수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다. 2012년 국가평생교육 통계 조사를 보면 한국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2008년부터 매년 상승하여 지난 2012년 35.6%를 기록하였다. 시니어들이 무엇인가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누구보다 크다. 시니어들은 늦게 시작하기는 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남들보다 아홉 배 열 배 더 열심히 한다. 젊은 세대보다 배우는 데 오래 걸릴 순 있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갖고 꾸준히 한다면, 시니어들도 결국엔 모두 다 마스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시니어의 도전을 응원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