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네 손을 놓으라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히말라야 근처에 위대한 성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스승이 “아직 때가 아니니 조금 더 기다리라”고 대답했다.

그럭저럭 1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어느 날 스승은 이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제자를 데리고 숲속으로 갔다. “오늘은 너에게 고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쳐 줄 테니 내 뒤를 따르라”고 하고선 함께 숲속으로 가더니, 커다란 아름드리나무를 끌어안고서는 제자를 향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쳤다. 제자가 달려가 아무리 스승을 나무에서 떼어내려고 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까 스승이 그 나무를 움켜쥐고 놓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제자가 말했다. “스승님, 스승님께서 그 나무를 잡고 놓지 않고 있으시네요. 빨리 그 손을 놓으세요.”

그제서야 제자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깨닫게 되었다. 고통은 내가 붙들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손을 놓는 순간 그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임에도, 우리는 문제를 놓지 않고 붙들고 있어서 자신을 어렵게 만든다. 이제 고통에서 손을 놓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틀림없이 고통의 환경에서 자유함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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