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다윗의 기도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압살롬에게 쫓기는 고통 중에서도

▲김성광 목사(강남순복음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김성광 목사(강남순복음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누가복음 18:1-3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라”는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기도할 것을 명령하신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우리의 삶 속에서 낙심할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에게도 원한이 생기고 원수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을 기도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해야 할 기도는 지속적인 기도, 쉬지 말고 하는 기도다.

시편 42편에 다윗 왕이 아들 압살롬에 쫓겨서 도망가게 되었다.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의 왕권 빼앗기 위해 군사를 풀어 쫓아왔다. 다윗은 아버지로서 아들과 맞서 싸울 수 없어, 피할 수밖에 없었다. 다윗 왕은 도피하는 상황에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그는 아들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와중에도 낙심하지 않았다. 그는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라며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찬송했다.

다윗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조차 자신을 대적하는, 인간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찬송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들도 원수들이 우리를 불안과 죽음의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을 때일지라도, “내 소망을 하나님께 둡니다. 하나님이 나의 소망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위로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도우심입니다”라는 기도가 필요하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과 달랐다. 사울 왕은 최초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었지만, 어렵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점쟁이를 찾고 무당을 찾았다. 그래서 결국 전쟁에 패하고 자살하고 말았다. 그런데 다윗은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기도하는 다윗과, 점쟁이 무당만 찾은 사울의 인생 결과는 다르다.

요즘도 어려울 때마다 점쟁이, 무당, 우상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교회 와서 기도하고, 기도원 가서 기도하는 사람도 있다. 기도하는 사람은 다윗과 같은 복을 받아서,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당할지라도 기도를 통해 해결한다. 다윗을 본받아 우리도 신앙적·가정적으로 고통과 고난,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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