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아름다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랜 연인관계였던 지성 씨와 이보영 씨가 최근 웨딩화보를 찍고 결혼을 했다는 기사를 접하며, 참 아름다운 커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웨딩 화보 속의 두 사람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6년간의 연애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둘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고,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고 아름다운 부부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결혼하지 못하고 가을을 맞이한 연인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일조량이 줄어들어 몸과 마음이 서늘해지는 계절이 되면 연인들에게도 힘든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로 열렬히 사랑하던 시기가 조금 지난 후의 연인이라면 더욱 마음 한켠이 힘들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무심하게 지내다 보면 서로가 쉽게 상처 입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주위에 힘들어하는 젊은 연인들이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며, 가을이 깊어갈수록 서로에게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싱글일 때는 느끼지 못하는 외로움이 커플이 되고 나서 깊어지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던 원래부터 있던 외로움이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태도가 무심하게 느껴질수록 각자에게 남아있는 상처를 아픔으로 되새기거나 외로움이 병적으로 깊어가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연인관계는 끝이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외로울 바엔 차라리 혼자가 낫겠어….!’라는 생각에 이르면 예전의 혼자였던 상태로 돌아가려는 생각이 깊어지게 됩니다. 특히 가을에는 우울해지기 쉽기 때문에 외로움도 더 깊이 느끼게 되고 오래된 연인들이 헤어질 위기는 더욱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아름다운 모습으로 연인으로 지내온 이들에게, 이 가을에는 서로의 마음을 더욱 섬세하게 들여다 보며 상대방을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서로 사랑하다가 깨어지고 나면 그 상처는 생각보다 깊습니다. 사소한 오해나 배려가 부족해서 헤어지고 나면 그 후유증은 더 크게 자리잡습니다. 조금만 더 세심하게 돌아보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울러 각자 가지고 있는 외로움의 근원지로 가서 자기탐색과 상처의 치유도 이루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서 치유는 필수입니다. 자기 안에 아픔이 가득한데 상대방의 아픈 마음이 잘 보일 리 없기 때문입니다. 상처는 고통과 외로움을 낳습니다. 자기 외로움이 가득하면 타인의 외로움이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사랑하던 연인이 깨어지기도 합니다. 너무 외롭고 외로워져서.
지성 씨와 이보영 씨의 청첩장에는 이런 글귀가 써 있다고 합니다. “저희의 만남이 설렘으로 다가오던 어느 날 지성이는 보영이에게 든든한 아름드리나무가 되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어린왕자가 자기 별을 예쁘게 가꾸듯 저희도 저희 별을 가꾸고 있어요. 여러분을 보영&지성 별에 초대합니다. 예쁜 별을 만들 수 있게 축복해주세요” 이 청첩장을 만들던 지성 씨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연인을 생각하는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 있게 합니다. 정말 이 커플은 평생 예쁘고 행복하게 살 것 같습니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모든 연인들이여, 그대들도 이렇게 살 날이 올 것입니다. 가을을 지나 겨울로 나아가며 더욱 따뜻한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줄 수 있다면. 그리하여 겨울이 지나고, 비도 그치고, 꽃 피는 봄길이 은총과 축복 속에서 두 사람을 맞이해 줄 것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가서 2장 10~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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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www.lovehel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