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사랑하는 남녀 간의 대화 중에 유행어로 번진 말이 있습니다. “내 안에 너 있다!” 이 말은 “너희 몸은 나의 성전이다”(고전 3:16)라고 표현된 성경 말씀 중에도 있습니다. 당신 안에는 누가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병든 자기가 가득 차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하고 진정한 자아는 자발적이며, 포용력이 있으며,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으며, 나누어 주며, 의사소통을 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참 자아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용납하며, 기쁨과 고통의 감정을 자유롭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한 상태를 가장 높고 성숙되고, 발전된 언어로 표현하면, “어린이 같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칼 융은(carl G, lung) 이 아이를 ‘놀라운 아이(The wonderful child)’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우리 내면에 상처가 쌓이고 심리적인 손상을 입으면 이 놀라운 아이는 사라지고, 아프고 불건강한 ‘징징 울며 보채는 미성숙한 아이’만 남게 됩니다. 이 미성숙한 아이가 내면에 남아있는 한, 물리적인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성숙한 사람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 상처입은 내면아이를 치유시키고 성숙과 성장을 이루게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생의 과제입니다.
상처입은 자신의 내면아이가 나타날 때마다 그 아이를 인정해 주고 매일 그 아이와 대화하기 위해 편지를 써보시기 바랍니다. 불쑥불쑥 짜증이 나거나, 심각하게 외로워지거나, 슬픔이 꾸역꾸역 올라오거나…. 이런 감정들은 상처입은 내면아이의 적나라한 감정입니다. 이 감정들이 올라올 때 내면아이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편지쓰기의 방법은 존 브레드쇼우가 개발한 치유적 방법인데, 매우 강력한 효과가 있습니다.
내면아이에게 쓴 편지를 소개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넣어,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바꾸어 적어보세요.
사랑하는 어린 선영에게
네가 태어나서 정말 기쁘구나, 네가 여자라서(남자라서) 너무 너무 기쁘구나,
너를 정말 사랑하고 네가 언제나 나와 함께 있기를 바란단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니? 내가 안아줄게. 천사처럼 착하게 사느라고 애썼구나.
이제는 안 해도 된단다.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기죽지 말고 고개를 들어봐. 하고 싶은 것 있으면, 서슴지 말고 말해. 내가 다 해 줄게.
먹고 싶은 것도 말해봐, 알았지? 네가 성장하는데 내가 많이 도와줄게, 네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네가 알았으면 좋겠구나.
너를 환영하고 사랑하는 어른 선영으로부터….
내면아이로부터 온 편지를 이어서 써 보세요.
고마운 어른 선영에게!
사랑해요. 많이많이 기다렸어요. 나 천사표 안할래요. 나를 다시는 버리지 마세요.
무섭고 힘들었어요. 내 옆에 있어주세요. 노래하며 춤추고 싶어요. 즐겁게 뛰어놀고 싶어요….
- 어린 선영이가.
당신의 내면 아이는 성인인 당신이 유한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Bradshsw, 2004). 이 내면아이는 언제나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침묵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한정된 인간의 두뇌로는 신의 영역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도 있습니다.
브레드쇼우는 이런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쓰다듬고 안아 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갓난아이가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접촉하고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결핍은 우리의 생애에 항상 장애물이 됩니다. 이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계속해서 일어나야 합니다.
이 가을에 여러분의 치유를 돕는 ‘힐링의 실제 연습하기’를 계속 돕고 싶습니다. 이 칼럼의 내용을 매일의 삶에 적용하다보면 여러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더 깊은 치유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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