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칼럼] 힐링의 실제 연습하기 3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강선영 박사(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대표).
▲강선영 박사(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대표).

마음 속에 누적되어 있는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한 우리 인생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그래서 이 치유의 여정은 당신이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해 나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힐링의 실제를 연습하면서 도움이 된다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제게 큰 기쁨이 됩니다.

계속해서 힐링을 위한 요소들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분노를 즉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화난 감정과 만나게 됩니다. 이 화를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고 불행감을 계속 느낄 수도 있습니다. 생성된 분노는 가능한 한 빨리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노는 반드시 I message(나 전달법)를 사용하여 분명하게 말하고 풀어놓아야 합니다. 분노를 준 대상에게 비난조로 이야기하는 것은, 갈등을 심화시키고 문제 해결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과거의 분노를 떠나보내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아픈 과거를 떠나보내기 위해서 하는 방법의 실례입니다. 자신에게 적용되는 상처를 나열해 놓고 위로해 주세요. 당신의 입술을 통한 위로에 주님의 능력이 임해 힐링이 일어날 것입니다.

-엄마! 엄마가 나를 밀쳐내고 귀찮아해서 너무 속상했어요. 내가 울고 있는데도 아빠는 나를 위로해 주지 않았어요. 오빠가 나한테 욕하면서 나가라고 소리쳤어. 
-어린 00아, 걱정 마, 내가 있잖아. 말 잘했어. 너는 멋진 아이야, 내가 쓰다듬어 줄게. 눈물도 닦아 주고.

그런데 어렸을 때 상처가 너무 커서 상처입은 내면아이를 혼자 꺼내 놓을 때, ‘격노’에 대해 주의해야 합니다. 수치심에 갇힌 분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강력해집니다. 그것은 마치 지하실에 갇힌 굶주린 늑대와 같다고 합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격한 분노는 공포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고, 입술은 떨리고 목소리는 갈라지고 아무 상관도 없는 일들을 과장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너무 큰 분노가 올라올 때는 잠시 멈추거나, 그래도 안 되면 심리상담 전문가를 찾아야 합니다.

□통합적 사고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한 개인의 심리적 세계에 남아 있는 이미지나 표상은, 반드시 그가 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주요 화자의 전체에 대한 것만은 아니며, 그 대상의 어떤 특정한 부분에 대한 표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아는 ‘감싸는 손’과 ‘야단치는 입’이 서로 분리된 대상으로 이해합니다. 성장하면서 부분 대상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엄마라는 전체 대상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면서, 엄마에 대한 전적인 수용과 통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즉 어떤 인간관계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부부관계 역시 완벽할 수 없고 부모자녀 관계도 완벽은 없습니다. 이 사실을 배우는 것이 지혜의 시작입니다. 사람들의 장점과 단점 모두를 보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어둠이 없이는 빛도 없고 침묵이 없이는 소리도 없고 슬픔과 기쁨을 가진 인간은 단점과 장점을 포개어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에서도 이 두 가지를 인정하면 평안이 옵니다. 주님은 내가 완전해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 사랑이 더욱 절실한 것입니다.

□사회적인 기술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귀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존귀한 자이기에 내 옆에 누가 있던지 존중해 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존중하지 못하면 타인을 존중할 수 없는 것이지요. 내 안의 상처가 눈을 가리면 우리는 그 어떤 좋은 것도 볼 수 있는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저는 과거에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끄집어 낼 수 없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하곤 했습니다.

“주님, 저는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릅니다. 저는 이 아픔이 정확히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알지 못합니다. 성령께서 저를 위해 대신 간구해 주시고 저의 정서적 관계적 영적인 상처를 드러내 주시고 고쳐 주소서. 치유와 성장을 방해하는 내 마음의 묵은 땅을 기경하사 그 속에 가시와 덤불을 제거해 주시고 옥토가 되게 하소서…….”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시느니라(롬 8:26~27)”

치유 과정의 어떤 부분은 심리학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그래서 심리상담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치유 과정의 기초에는 영적인 문제 또한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치유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 과정은 매일 매순간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저의 치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랬으면 합니다. 치유의 분량이 높아질수록 우리는 자유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www.kclatc.com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www.lovehel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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