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이 칼럼 53
이 세상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은 없다. 하나님조차도 여인의 태를 통하여 이 땅 가운데 태어나셨다. 수많은 캐럴이 넘쳐나며 들뜬 기분으로 성탄을 맞이하는 것은, 세상의 구원자가 되신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 때문이다. 요셉과 마리아의 가정은 이러한 복음이 잉태된 곳이었다.
요셉과 마리아는 정혼한 사이였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성령이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으로 아들을 잉태하리라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너무나 놀랐지만 믿음을 가지고 말씀대로 이루어지리라고 화답하였다(눅 1:35-38). 한편 요셉은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일을 드러내지 않고 마리아를 위하여 조용히 관계를 정리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천사가 꿈에 나타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였다(마 1:20-21).
요셉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부분대로 마리아를 데려왔다. 그러나 그는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았다(마 1:24-25). 가이사 아구스도의 영이 내려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고향으로 가야 했다. 요셉이 마리아와 베들레헴으로 호적하러 올라갔을 때, 해산 기일이 거의 찼다. 당시 그들은 묵을 여관이 없어 아들을 낳아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뉘였다(눅 2:1-7).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은 아기 예수 위에 별이 멈춘 것을 보았다. 그들은 별을 보고 매우 기뻐하고 집에 들어갔다. 동방박사는 아기 예수와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마 2:9-11).
헤롯은 동방박사에게서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를 죽이려고 하였다. 천사가 꿈에 요셉에게 나타나, 아기와 마리아를 데리고 애굽에 피하고 다시 오라고 할 때까지 있으라고 하였다. 요셉은 아기와 아내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서 헤롯이 죽기까지 있었다(마 2:13-14).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들이 죽었다고 알려주었다. 요셉은 가족을 데리고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 동네에 가서 살았다(마 2:19-23).
요셉은 모세의 법대로 태어난 지 8일째 정결예식의 날에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갔다. 시므온이 아기를 앉고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라 찬송하였다. 그리고 마리아에게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라 함이니라”(눅 2:34-35)고 말했다.
아기 예수는 자라면서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였다. 요셉과 마리아는 해마다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갔다. 그들은 예수 12살이 되던 유월절에 예루살렘에서 아들을 잃어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사흘 후 예루살렘 성전에서 선생님들 중에 듣고 질문하는 아들을 만났다. 거기서 사람들은 예수의 지혜와 대답을 놀라워하였다. 마리아는 이후 요셉과의 사이에서 아들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와 딸들을 낳았다(마 13: 55-56).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십자가에서 완성되었다. 하나님은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그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하나님은 요셉과 마리아의 가정을 통하여 어린 예수의 울타리가 되게 하셨다. 기쁜 성탄절은 세상의 눈으로 미혼모가 될 뻔했던 마리아와, 주의 천사의 지시를 따랐던 요셉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요셉과 마리아는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의 가정이었다. 하나님은 이 가정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태어나고 자라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가정이 믿음, 소망, 사랑이 가득하길 바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