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고민과 축복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마태복음 26장 36-46절 말씀

▲김성광 목사(강남순복음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김성광 목사(강남순복음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미국의 설교자 무디는 “아무 것도 고민하지 말라! 모든 것에 기도하라! 어떤 것에도 감사하라!”고 말했다.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 혼자서 고민과 걱정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기독교인인 우리는 고민과 걱정을 하나님 앞에 내놓고 기도하고 감사하며 의지한다. 우리의 고민이 기도가 된다. 우리가 하나님께 고민을 내놓는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해결해 주신다.

성경에 나오는 최고의 고민은 아마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하신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마태복음 26장 35-46절을 보면 예수께서 잡히셔서 십자가에 매달리시기 전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가셔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셨다.

예수께서 겟세마네에 이르러 기도하시며 고민하고 슬퍼하사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며 고민이 있으니까 같이 기도하자, 깨어서 기도하자고 말씀하셨다. 고민은 근심과 걱정이며 번민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놓고 그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면서, 가능하면 이 고통과 고민이 나를 지나가게 하시기를 기도했다. 자기의 죄 때문에 십자가의 고민과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죄, 이웃과 타인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당하는 고통과 고민을 놓고 기도하셨다. 이처럼 예수께서 고민을 하시면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은, 우리들이 고민이나 고통을 당할 때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신 것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이여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하나님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고민을 기도하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며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만약 우리에게 고민과 고통이 있다면 예수께서 기도하신 것처럼 우리도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고민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비록 십자가에 달려 죽는다고 할지라도 부활하고 승리하신 예수님의 승리가 우리에게 있고 하나님의 영광과 축복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고민 때문에 교만한 마음이 깨어지고, 고민 때문에 하나님 안에 들어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민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기도로 복 받게 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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