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칼럼] 온유한 사랑이 치유를 부릅니다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강선영 박사(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대표).
▲강선영 박사(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대표).

세상의 수많은 가수들은 사랑의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합니다. 수많은 문학작품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사랑 이야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인간의 삶에서 사랑이 중요합니다. 사랑이 빠지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의 본체이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태어난 존재이므로, 마음 속에 사랑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총체적인 결핍 속에 끊임없이 상처받고, 살아갈 힘과 의지를 상실해 가게 됩니다. 

사랑에 대해 말하면서, “사랑은 오래 참고” 다음으로 “사랑은 온유하며”라고 성경은 분명히 가르칩니다. 온유하지 않으면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온유한 사랑은 매우 치유적이며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렇다면 ‘온유함’이란 무엇일까요? 분노하지 않은, 온화하고 자애로운 심성을 말합니다. 성격이나 태도가 언제나 안정적이며 부드러운 특징을 가집니다.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고 한결같은 안정감이 배어나오는 모습입니다. 온유한 성품이야말로 치유를 이룬 후 나타나는, 전인적 성장을 이룬 사람들의 가장 고귀한 성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온유한 성품을 가진 사람 곁에 있으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언제 화를 내며 무섭게 돌변할지 몰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일 온유한 사랑의 태도를 가지고 양육해주신 부모님이 있다면, 그는 상처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 부모님과 같은 온유한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온유한 사랑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온유함은 참으로 보기 힘든 성품이 되었습니다. 사랑에 있어서도 온유하기보다는 스스로의 기준 속에서 성급하게 화를 내거나, 불안정한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불안을 주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온유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유한 사랑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온유한 모습과 태도로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온유한 사랑은 마음 속의 깊은 상처를 서서히 녹이고 치유하는 능력이 됩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성급하게 화를 내거나 강요하는 태도는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처를 처리하지 않은 부모는 자녀에게 온유한 사랑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상처가 많은 남편은 아내에게 온유한 사랑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온유함은 최고의 성품입니다. 자꾸만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난다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욱하는 성격이 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온유한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의 자녀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빠(엄마)가 너에게 화를 자주 낸다고 생각하니?”라고. 엄마와 아빠가 온유한 성품이 되면 자녀들은 저절로 온유해집니다. 온유한 성품의 사람이 온유한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의 능력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처로 인해 온유하지 못한 성품이 된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얼마나 조급하며, 화를 잘 내며, 상대방을 쉽게 비난하는지 우리 자신도 알고 있습니다. 마음 속에 자리잡은 상처는 온유함과는 반대되는 성품을 기르고, 자녀에게 상처를 대물림하고 있습니다. 온유함은 치유 이후에 서서히 형성되는 최고의 성품입니다. 치유되고 나면 분노가 사라집니다. 분노가 사라진 온유한 사랑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의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내가 온유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온유한 성품의 사람인지 성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노가 많은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그런 사람인 줄 잘 알지 못합니다. 온유한 성품의 반대는 분노가 많은 성격입니다. 온유함은 얼굴에 이미 나타나 있습니다. 마음 속의 정서와 인식은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화를 많이 내는 것은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온유한 사랑을 실천하여 주위 모든 사람들의 치유를 돕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온유한 사랑은 자신의 삶과 영혼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온유한 사랑으로 가족들 안에서 지속적인 치유가 일어나고 행복감과 기쁨이 충만해지길 기원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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