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가정-이사야와 그 아내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이선이 칼럼

▲이선이 목사(술람미상담소 연구원).
▲이선이 목사(술람미상담소 연구원).

국가와 가정은 운명을 같이한다. 국가는 망해가는데 가정은 편안하다든지, 가정이 해체되는데 국가는 안전하다든지 하는 일은 없다.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남정네들은 싸움터에 나가야 했으며, 여인들은 침략자들의 노략거리가 되었다. 그러므로 가정의 행복을 원한다면 국가의 안위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예언자 중의 예언자인 이사야는 그 이름이 ‘주님께서 구원하시다’, 또는 ‘주님은 구원이시다’ 라는 뜻으로, 예루살렘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성전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예언자로 부름을 받았다. 그 당시는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하기 전 가장 암울한 시기였으며, 백성들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었던 시기였다(사 1:1-5,30). 이사야는 유다가 하나님을 떠나 타락의 길로 들어선 때에 예언자로 부름을 받았다(사 6:1이하). 그는 주님의 부르심에 망설임 없이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고 응답하였다(사 6:8). 그는 선지자로서 유다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등 4대에 걸쳐 50년간 예언 활동을 하였다. 

유다 아하스 왕 때에 아람과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군사동맹을 맺었다. 유다가 그 동맹에 가입하지 않자, 아람과 북이스라엘이 유다를 공격했으나 실패하였다. 그 후에 다시 아람과 북이스라엘이 동맹하여 유다를 치려 하자, 아하스 왕은 친앗수르 정책을 취하며 지원병을 요청했다. 

그 때에 이사야는 아하스 왕을 만나러 갈 때에 아들 스알야숩을 데리고 갔다. 스알야숩은 ‘남은 자가 돌아온다’는 뜻이었다. 이 이름은 유다가 어려움을 겪고 남은 자만 있어도, 하나님께서 유다를 존속하게 해주신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사야는 아하스 왕에게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하면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하였다(사 7:1-9). 

아하스 왕은 그 예언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이사야가 하나님께 징조를 구하라고 하여도 아하스는 그 제안을 거절하였다. 그러자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직접 그 징조를 보여주실 것이라 하였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임마누엘(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이 이름처럼 하나님께서 유다와 함께하시고, 이 아이가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 때가 되기 전에 아람과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될 것이라 예고했다(사 7:10-17).

하나님은 이사야의 둘째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마헬살랄하스바스’라는 이름을 주셨다. 그 이름은 ‘노략품을 재빨리 전리품을 잽싸게’란 뜻으로, 앗수르의 약탈이 임박했다는 것을 가리켰다. 유다가 앗수르를 의지하면 앗수르에 의해 노략당할 것을 예고한 것이었다(사 8:1-4). 그러나 아하스 왕과 유다 백성은 이 징조를 거부하고 앗수르를 의지했다.

이사야는 이후 유다와 주변국들이 당할 재앙을 선포하지만, 동시에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평화가 내리리라는 희망을 선포한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부르심에 두려움 없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이사야의 아내는 여성 예언자였거나 예언자의 아내였다. 추측컨대 그 아내가 아들들이 예언의 산 증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았다면, 그런 이름을 짓는 데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사야의 아내는 이사야와 더불어 유다 국가를 구원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한 것이다. 

행복한 가정은 그 행복이 사회와 국가에 흘러넘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는 가정은 결코 개인의 안위와 가족의 복에 머물지 않고, 복의 근원으로서 세상의 축복의 통로가 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