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칼럼] 영화 힐링, ‘가장 위대한 사랑’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강선영 박사(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대표).
▲강선영 박사(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대표).

때때로 영화 한 편이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할 때가 있습니다. 힐링을 위한 영화 한 편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영화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바이블’ 무비! 대제국 로마로부터 박해받는 이스라엘 민족. 그들에게 구원과 믿음을 전파하며 세상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역사를 바꾼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랑’을 만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랑! 이보다 더 치유적인 것이 있을까요? 영화는 성경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시청률 1위를 했던 내용을 영화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오는 영화는 오래 전부터 계속 만들어져 왔습니다. 그 중 그리스도의 수난에 포커스를 맞추었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영화 ‘선 오브 갓’은 전반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루었고 몇몇 독특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마침내 수난 당하는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눈물이 흘렀고, 또 다시 나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치유의 여정이 생각났습니다. 

역시나 예수님 역할은 잘 생긴 백인 남자 배우가 맡았습니다. 이사야서에 묘사된 예수님의 모습은 잘생기지 않았고 왜소하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지만, 만약 우리가 예수님을 직접 볼 수 있다면 그분에게서 흘러나오는 거룩한 기운과 형언할 수 없는 따스한 힐링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영화에서는 우리의 시각적인 선입관으로 인해 잘생긴 배우여야 할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이미 미디어를 통해 멋진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선입견으로 굳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한 가지의 생각.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한 달에 한 번만 이 세상에 내려와 마음과 몸이 아픈 사람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쳐다봐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엉뚱한 생각이겠지만, 그만큼 그리스도의 힐링파워는 대단한 것이기에, 아무리 심하게 아픈 사람도 그 눈빛을 직접 한번 보기만 하면 즉시 나을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분을 온전히 믿기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게 합니다. 

복음서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형은 한두 줄의 묘사로 아주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영화에서는 보다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채찍에 맞으며 비명을 지르는 인간 예수를 그렸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며 무거운 십자가를 떨어뜨리며 쓰러지는 모습, 피투성이가 된 예수의 모습, 가시면류관이 이마를 찌르며 피가 흐르는 모습, 못 박힐 때의 통증이 그대로 전해지는 비명소리. 높이 달려서 고통이 그대로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 수치스러운 희롱, 완전한 버림받음의 상처, 배신의 상처, 견디기 힘든 육체적 심리적 통증, 잔혹한 인간 군상들, 또한 어리석고 불쌍한 죄인들…. 그리고 완전한 구원과 치유!

그 모든 내용은 치유적이었습니다. 마음의 아픔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그저 생각을 비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사랑에만 초점을 맞추고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난 장면이 무섭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너무 큰 종교적 불안을 가진 사람은 나중에 보셔도 됩니다. 그러나 그 불안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치유의 능력을 믿는다면 보셔도 됩니다. 

고통스러운 지상에서의 삶을 사는 모든 인류를 향한 구원의 메시지, 모든 아픈 이들을 위한 힐링의 메시지가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성경의 내용을 영상화한 것이지만 영상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멀게 느껴졌던 예수 그리스도가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느껴지며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 ‘선 오브 갓’. 다시 한 번 우리 함께 보러 가실까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이사야 53:5)

But he was pierced for our transgressions, 
he was crushed for our iniquities; 
the punishment that brought us peace was upon him, 
and by his wounds we are healed(Isaiah 53:5)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www.kclatc.com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www.lovehel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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