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이 칼럼
파트너와의 관계에 있어서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다. “내 파트너가 언제까지 날 사랑할까?”, “파트너의 관심이 멀어지면 어떡하지?”, “왜 나한테 연락하지 않지?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불안에 떠는 사람은,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강박으로 자존심을 버리기도 하고, 그렇게 원하는 사랑의 관계를 오히려 파괴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불안감에 휩싸이는 사람은 관계가 깊어질수록 자신을 소중하게 느끼기보다 상대방을 빼앗길까봐 두려워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불안정한 행동을 만들어, 의도하지 않게 상대방을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 불안감은 관계의 파괴적인 요소이다.
문제의 출발점을 자신 안에서 찾으면, 불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든지 다행히도 치유할 해결점은 있다. 치유를 위해서,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차분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면서, 불안했던 상황과 감정을 떠올리며 객관화하는 것이다.
먼저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의 뿌리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근원을 찾기 위해서는 불안감을 느꼈던 가장 초창기의 기억을 더듬을 필요가 있다. 그 경험이 현재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어렸을 때 불안감이 지배하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그런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불안감이 더욱 강화된다.
자신을 가치를 믿고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항상 상대방의 반응에 휘둘리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계속해서 애정의 확신을 요구하면 피곤해진 파트너가 할 수 없이 하는 친절한 말에도 위안을 얻으려고 집착한다.
과거의 기억에 자신이 흔들리는 정도에 따라, 얼마나 자신이 회복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회복의 정도는 신체적·정신적·영적으로 얼마나 든든한 자원을 가졌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타고난 성격과 삶의 경험 모두가 작용하기 때문에, 양쪽을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린다.
마음의 후원자가 있어야 불안을 극복하고 통제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불안감을 촉발하는 계기를 만든 사건을 기억해 내어서, 어렸을 때 불안정하고 불안했던 경험을 보다 긍정적인 상상으로 바꾸는 연습을 한다. 이를 통해 위협적인 사건에 용기를 가지고 굳건히 맞서는 법을 배운다. 이렇게 배운 행동을 현재에 적용하는 것이다.
불안감에 떠는 사람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다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옛 행동 패턴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실수를 용납하여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과거의 불안함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한다.
불안을 잠재우고,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얻지 못하게 방해하는 행동 패턴을 바꿔야 한다. 불안해하는 사람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믿고 사랑을 지속된다고 믿을 때라야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 기독교 신앙인들은 하나님이 인생의 후원자가 됨으로써, 마음속에 떠올려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체험하는 것이다.
시편 기자는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 42:5)하면서 자신의 불안감을 믿음으로 극복하고자 하였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재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힘은 믿음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불안감으로 인해 관계를 파괴하는 사람이라면, 영원히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여 자존감 회복으로 관계회복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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