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체성 상실한 유럽의 이슬람화 현황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유해석 선교사(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FIM국제선교회 대표).

이슬람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930년대 약 2억 3백만이었던 이슬람 인구는 1970년대 약 6억 8백만이 되었고, 1990년에는 약 10억 3천 4백만, 그리고 2009년 5월 전 세계 인구는 약 67억 9천만명인데, 이 가운데 무슬림은 약 15억으로 21.01%다.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5명 중의 한 명은 무슬림인 셈이다.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는 “이슬람은 서쪽에서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오늘날 그 예언이 실현되는 것처럼, 이슬람은 유럽에서 떠오르는 태양처럼 빛나고 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유럽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에 기독교 역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마르틴 루터, 칼빈 등이 종교개혁을 일으켰고, 개신교가 시작된 곳도 바로 이곳이다. 1세기 당시 중동이 기독교의 중심이었다면, 그 이후 기독교의 중심은 서구 유럽이었던 것이다.

유럽의 무슬림 인구는 1970년 720만명, 1990년대에는 1,300만명, 2000년에는 3,700만명으로 늘어났다. 2007년을 기준으로 전체 유럽(동유럽 포함)에는 약 5,300만명의 이슬람 인구가 있으며, 이 중에 EU(유럽연합) 국가에 거주하는 이들은 약 1,600만명에 달한다.

1989년 7월 11일 아기 칸(Aga Khan·이스마엘파 무슬림들의 영적인 리더)은 대영박물관의 존 아디스 이슬람 갤러리 개관식에서 “유럽은 이슬람 문화와 서구의 중요한 만남의 장이다. 이슬람 세계와 서구의 장벽이 지금 무너지기 시작했다. 곧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영국의 이슬람

이슬람이 영국에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129년 전인 1887년, 인도에서 온 무슬림들이 런던 근교의 워킹에 정착하여 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889년에 샤 자한 모스크를 건립하였다. 19세기 초반에 사이프러스와 이집트, 이라크 등지에 무슬림들이 들어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의 무슬림 숫자는 5만명이었다. 1950년 무슬림의 숫자는 10만명이었다. 1960년대 5만 1000명의 무슬림들이 영국으로 이주하였다. 1959년부터 1962년까지 6년 동안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영연방에서 많은 무슬림들이 들아왔다. 1970년에 영국은 과거 자신들의 지배 하에 있던 나라에서의 이민을 엄격하게 제한하였다.

1990년에 영국의 인구 5,700만명 중에서 110만명이 무슬림이었는데, 2010년에는 240만명으로서 전체의 4.21%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무슬림들은 영국의 이슬람 인구가 3백만명이라고 주장한다. 정부의 인구조사를 근거로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160만에서 200만으로 추산한다. 결론적으로 전체 인구의 3% 이상의 무슬림들이 영국에 살고 있다.

2001년 인구에서 비기독교인의 종교를 분석하였을 때, 각 종교별 분포를 보면 특별히 무슬림은 51.9%에 달하고 있다.

1980년대 매주 두 개의 모스크가 세워졌다. 300개의 교회가 모스크로 바뀌었다. 그 가운데 근대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캐리가 다녔던 교회도 포함된다. 통계적으로 약 1,800개의 모스크와 3,000~5,000개의 이슬람센터와 꾸란학교가 있다.

폐쇄된 교회가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기독교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기에, 대부분의 교회는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있다. 보존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화재로 등록되면 건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 건물이 다른 용도로 쓰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무슬림들에게는 내부를 약간만 개조하면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또 하나는 기독교를 정복한다는 의미로, 교회를 헐값에 사서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또한 폐쇄된 교회를 개조하여 공장, 술집, 식당, 댄스홀 등으로 사용한다. “교회를 개조한 주택이 투자가치가 있는 부동산”이라는 신문기사도 있었다.

영국인으로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들은 대개 지식층과 중산층이며, 또 기독교인들이다.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자녀 교육의 요람이 어머니이고, 자녀들의 종교 문제 만큼은 어머니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여성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요구하고 있는 이슬람으로 자진해서 개종하는 이유는, 첫째로 무슬림 남자와의 결혼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매력 때문이다. 세 번째로 범죄, 마약, 얄코올 중독, 부부관계의 파탄 등, 가정보다 쾌락을 중시하는 데 염증을 느낀 나머지 오히려 이슬람의 절제된 규율에서 안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영국의 이슬람 개종자들이 이슬람의 여러 종파 중에 수피즘으로 개종하는 것은, 수피즘이 주로 명상과 개인적인 구도를 중시하는 교파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젊은 여성들이 이슬람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일스대학의 이슬람연구소에 따르면, 오랜 기독교 전통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미혼 여성들이 쉽게 이슬람에 이끌리고 있다. 동 연구소에서는 영국의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이슬람의 장점을 ‘안정된 가정생활’과 ‘높은 도덕적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무슬림 뉴스’에 의하면, 한 영국인 무슬림이 그의 단체의 목적을 간결하게 정리하였다. “우리가 반드시 추구하는 것은, 영국을 믿지 않는 자의 땅(Dar-Al-Kufr)에서 이슬람의 땅(Dart-Al-Islam)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진정한 목적이다. 이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이곳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알라께서 승리하도록 인도하실 것이다.”

무슬림 사회의 문제는 알려지지 않은, 국가 수준의 조직이 그들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무슬림의 존재와 지위가 영국 안에서 계속 향상되어 진보하고 있다. 훨씬 중요하고 실질적인 이슬람 수용 사례는 샤리아 법의 도입이다. 샤리아는 이슬람 율법을 의미하는데, 이를 적용하는 법정이 현재 영국 사법제도의 일부로 공식 편입되었다. 2007년 8월에 무슬림 국제법원의 샤리아 재판소를 여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 법안이 통과된 후에 2008년 영국 런던, 버밍햄, 브레드포트, 맨체스터, 누네론, 워릭, 글라스고, 에딘버러에 샤리아 법정이 세워져서, 샤리아 법정에 증언청취와 심문의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이 법정 판결에 법적인 구속력을 허용했다.

알 무하지룬에 의하면, 런던은 이슬람 운동의 수도가 될 것이다. 오마르 바크리 무함마드의 보고서는, 그가 인도하고 있는 그룹에 의해 다우닝 가에 이슬람 국기를 휘날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윌리 클리스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영국 정보국의 M15 스텔라 리밍턴은 “이슬람 과격파가 미래의 가장 위협적인 요소”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인종차별적인 유럽에 신파시즘 세력이나 극우 스킨헤드족들은 유럽 무슬림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염려하였다.

지난 2006년 YouGov 조사에 의하면, 2001년 무슬림의 15%가 급진주의자라고 응답했는데, 2001년 25%, 2006년 40%로 증가하였다. 또한 영국 독립적 여론조사 단체인 영국정책연구소(Populus for the Policy Exchange)의 “떨어져 살면서 때로 함께하기”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07년 2월, 16세 이상 무슬림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16~24세 응답자 중 74%는 ‘무슬림이 히잡을 쓰는 것을 더 좋아한다’, 37%는 ‘영국 내에서 샤리아법 아래 살기를 원한다’, 37%는 ‘자녀들을 이슬람 공립학교에 보내고 싶어한다’, 36%는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무슬림은 죽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13%는 알카에다처럼 서방세계와 싸우는 기관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조사는 영국에서 살고 있는 무슬림들이 점점 근본주의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의 기독교 상황은 어떠한가?

영국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5,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지금도 매주 4개씩 문을 닫고 있다 지난 200년 4월 16일 영국일간지 ‘더인디펜던트’에는 “영국교회가 40년 이내에 사라진다’(The Church will dead in 40 years)라는 기사가 실렸고, 영국성공회의 케리 주교는 2001년 9월 7일 “영국은 이제 선교지가 되었다”고 했다. 영국 전역에 개신교회에 출석하는 인구를 200만명으로 보는 통계도 있다. 가톨릭과 성공회를 모두 포함한 통계도 전체의 7.5%인 430만명에 불과하다. 1980년에서 2005년 사이에 140만명이 교회 출석을 중단했다. 이렇게 교인 30%가 감소했다는 것은, 매주 1,100명의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일이 25년간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는 42%, 웨일스는 53%나 출석이 감소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영국교회는 무너져가는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여 1990년부터 10년 동안 전도특별기간으로 선포하고 전도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그 기간 동안에도 75만명의 교인이 줄었다. 또한 영국교회의 53%가 주일학교를 잘 운영하지 못하고, 86%의 교회에는 중고등부가 없다.

영국성공회에서는 이미 이슬람의 모스크에 출석하는 인원이 영국성공회에 출석하는 인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영국정부와 학술단체의 통계에 의하면,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모스크에 출석하는 무슬림의 수가 93만명, 영국성공회 예배에 출석하는 수는 91만명 6천명으로 집계되었다.

기독교 연구인 실무자인 피터 브라이어리(Peter Brierley) 박사에 의하면,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수는 2030년의 경우 419,000명, 2040년에는 217,00명, 그리고 2050년에는 87,800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독일의 이슬람

독일의 인구는 약 8,200만명이다. 독일의 종교별 분포는 개신교 34%, 로마가톨릭 34%, 무슬림 3.7%(320만명), 기타 28.3%다. 민족별 분포는 독일 91.5%, 터키 2.4%, 기타 6.1%다. 마르틴 루터가 태어난 독일에 이슬람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약 320만명의 이슬람 인구가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재건 과정에서 직면한 대규모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1955년 동맹국이었던 이탈리아와 외국인 노동자 이주를 위한 첫 조약을 체결한 뒤에 스페인, 터키, 그리스, 포르투갈, 유고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전체 국민의 약 10%인 780만명의 외국인 이주자들이 살고 있는데 이 중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에서 이주한 노동자들은 초기에는 무시와 차별을 당했으나 동일한 기독교 문화 배경, 유사한 피부색을 바탕으로 무리없이 독일 사회에 안착했다.

그러나 320만명의 이슬람계 외국인 이주자들은 독일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고, 그들 만의 사회를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 250만명의 터키 출신 이주자가 거주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터키밀집주거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주자의 2세들 또한, 독일어를 구사하지 못해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터키 사회를 이루고 있다. 또한 직업 생활에 필요한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결국 부모 세대의 문제가 아이들에게도 대물림되고 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2003년 11월 15일자에서 “일부 이슬람 여성들이 15, 16세 무렵에 부모의 강제로 결혼한 후에 독일로 와서, 독일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한 채 타락한 세상과 접촉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남편의 동행 없이는 외출을 하지 못한 채 단절된 삶을 살고 있으며, 독일의 일반 가정보다 훨씬 자주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독일어를 못하는 데다 사화와도 단절되어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현재 독일 신생아의 25%가 무슬림으로서, 2041년에는 독일 원주민 인구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 현재 독일에는 약 2,600개의 모스크가 있고, 184개 모스크가 건축 중에 있다. 또한 56,000명의 아이들이 꾸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이슬람

프랑스는 독일이나 영국보다 이슬람으로 인해 더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의 전체 인구는 2009년 현재 6,400만명이다. 종교별 분포는 로마가톨릭 83~88%, 개신교 2%, 유대교 1%, 무슬림 10%(640만명), 무응답 4%다. 프랑스에는 1,300개의 이슬람사원과 센터 및 600여개의 이슬람 단체들이 있으며, 24시간 무슬림 라디오 방송국이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무슬림들이 매주 종교적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금 무슬림으로 인하여 빚은 각종 사회적 문제를 떠안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이제야 “무슬림들이 그들 땅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한다. 무슬림들은 유럽 국가에서 그 사회의 하층민으로 살기 시작했다. 유럽인들의 생활을 따라가지 못하면 그들은 어느 한 지역을 중심으로 게토(Getto)를 형성하면서 살기 시작했다. 세대가 이어지면서 그들 게토 안에서 유럽인들에 대한 불신과 증오는 커져만 갔다.

2005년 일어났던, 13세에서 24세의 무슬림 청소년들의 폭동으로 350개 도시에서 6,400대의 차량이 방화되었고, 1,600명이 구속되었다. 젊은 세대의 50%가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의 도시가 될 곳은 마르세이유이다. 전체 도시 인구의 20%인 35만명 무슬림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도시 노트르담에도 무슬림 인구가 13%를 차지하고 있다. 25년 후에는 4명 중 한 명이 무슬림이 될 것이다.

매년 7만명의 소녀들이 강제 결혼을 하고, 35,000명의 소녀들이 할례 수술을 받는다. 프랑스의 공립초등학교에서는 점심 시간이 되면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 않는 경우가 약 40%에 달한다. 리옹에서는 방학이 끝나면 16,400명의 학생들이 공립초등학교의 점심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 개학 이전에 학교에 온다. 이유는 이슬람에서 금지하는 음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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