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슬람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유해석 선교사(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FIM국제선교회 대표).

유럽의 무슬림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의 국가별 무슬림 인구를 살펴보면 알바니아는 311만명 가운데 70%인 220만명, 보스니아는 390만명 가운데 60.6%인 230만명, 마케도니아는 202만명 중 30%인 63만명, 오스트리아는 820만명 가운데 4.1%인 34만명, 덴마크는 400만명 가운데 5%인 7만명, 스위는 740만명 가운데 4.2%인 31만명, 스웨덴은 900만명 가운데 3%인 30만명, 불가리아는 822만명 가운데 21%인 170만명, 유고는 1,060만명 가운데 4%인 40만명이다. 사이프러스는 78만명 가운데 28.9%인 22만명이다. 유럽은 “금세기 말까지 유럽이 이슬람화될 것”이라는 버나드 루이스의 유명한 말처럼 그 길을 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이 유럽의 이슬람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아랍 및 이슬람 국가에서의 이민이다. 이슬람력의 시작은 헤지라라고 불리는 이민에서 시작한다. 무함마드는 그가 태어난 메카에서 박해를 받게 되자, 약 430km 떨어진 메디나로 추종자들을 데리고 이주를 하게 된다. 이것을 헤지라라고 부르며, 이슬람 원년으로 삼는다.

이슬람의 성장은 이민으로 시작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남자들이 전쟁으로 인하여 죽었다. 전쟁터 위에서 경제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해외에서 값싼 노동력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영국은 식민지였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프랑스 역시 식민지였던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에서 이민자들이 왔다. 독일은 연맹국이었던 터키에서 이민자들이 오게 되었다.

이들 이민자들은 이민 초기에는 사회의 최하층 근로자들이었으나, 시간이 흘러 유럽 사회에 적응함에 따라 이들의 문화와 종교가 자연스럽게 유럽 문화 속에 스며들게 되었다.

오늘날 유럽 이슬람의 역사와 성장도 이민으로 시작되었다. 2008년 11월 2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매일 영국으로 오는 이민자가 1,650명이고, 영국이 EU(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동유럽에서 한 해에 13,000명이 일하러 오기를 기대했으나, 2004년부터 100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영국에 들어온다. 또한 이민자들과 노동자들이 영어를 잘 못하기에, 그들을 위한 통역에 들어가는 국민의 세금이 1년에 2,2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4,40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또한 영국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의 25%는 외국인의 자녀라고 보도하였다.

지금도 해마다 50여만명의 무슬림이 유럽으로 건너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터키가 유럽연합에 가입할 경우, 약 7천만명에 달하는 터키 인구가 유럽 내에 더 급속히 퍼져 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무슬림의 다산이다. 무슬림은 산아제한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관습이 이슬람 인구의 증가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이슬람권에 있는 무슬림 여성들이 평균 6명, 유럽의 무슬림 여성들이 평균 3.5명의 아이를 낳는다. 반면에 유럽 여성들의 출산율은 제일 높은 프랑스가 1.9명이고, 영국은 1.4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슬람 인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2001년 16세 이하의 영국 내 무슬림 청소년의 비율이 무슬림 전체 인구에 34%에 달하고 있지만, 기독교 청소년은 19%에 불과하다. 반면 유럽인들의 인구 증가율은 -0.25%에서 0.7%이다. 유럽은 인구의 35%가 노인이다. 현재 프랑스와 독일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25%가 무슬림의 자녀다.

셋째, 결혼에 의한 무슬림 인구의 증가다. 이슬람에서는 결혼을 예식으로 보지 않고, 남녀 간의 성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계약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결혼이라는 울타리에서 이뤄지는 남녀 간의 성관계를 신성시한다. 이는 인류의 출현도 성관계를 통해서이며, 번성도 성관계를 통해서라고 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꾸란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은 무슬림 여성 또는 ‘성서의 백성’인 기독교·유대교 여성들과 결혼할 수 있지만, 무슬림 여성은 무조건 무슬림 남성과만 결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에 있는 무슬림 남자들은 기독교인과 결혼을 통하여 자녀를 낳고, 그 자녀는 무슬림이 되기에, 이슬람 인구가 증가하는 것이다.

꾸란에 “만일 너희들이 고아에게 공정하지 못할 것 같이 생각되면 누군가 맘에 드는 두 명, 세 명, 네 명의 여자와 결혼해도 좋다. 만일 공평하지 못한 생각이 들게 된다면 한 명으로 한다든가 너희 오른 손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하라 그러한 것이 불공평하게 될 염려가 없다”(꾸란 4:3 김용선 역)고 말한다. 이처럼 꾸란은 기본적으로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다. 여성을 보호한다는 입장에서 경우에 따라 일부일처제를 허락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슬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영국에 있는, 한 여자 이상과 결혼한 무슬림들의 부인들에게도 연금을 주는 법안이 통과되어 시행되고 있다. 또한 꾸란은 무슬림 여인에게 독신을 허락하지 않는다. ‘너희들 가운데 독신자는 결혼할지어다’(꾸란 24:32)

넷째, 무슬림들의 이슬람에 대한 열정과 그들의 실천적인 신앙 때문이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종교적 규율이 현대 상황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따지지 않고, 그 계율들을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는데, 이들의 이러한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신앙 자세가 유럽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다섯째, 유럽인들의 타교회화와 새로운 신앙의 추구이다. 독일의 경우 세금제도 가운데 ‘종교세’가 있어서, 기독교인들은 월급에서 자동적으로 일정 금액을 공제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제도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만이, 그들로 하여금 교회를 떠나도록 만들었다. 현재 유럽의 교회에선 점차 젊은이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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