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언어-고전 13:1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이선이 칼럼

▲이선이 목사(듣는마음심리상담센터 대표).
▲이선이 목사(듣는마음심리상담센터 대표).

남편과 아내가 행복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남편은 아내의 언어를, 아내는 남편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게리 채프먼 박사는 부부가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를 가지고 의사소통하기 때문에, 배우자의 언어를 잘 이해해야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람마다 자신의 주된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남편이 아내의 언어를 알지 못하고 계속 자신의 언어만을 쓴다면, 아내는 남편의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반대로 만약 아내가 남편의 언어를 알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언어만을 사용한다면, 남편은 아내의 사랑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채프먼 박사는 많은 사랑의 언어 가운데 대표적인 다섯 가지를 꼽는다. 그것은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다. 그는 만일 사람들이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로 표현한다면 이혼이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세워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즉 배우자에게 인정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칭찬하는 말이나 감사의 표현은 사랑을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당신, 그 동안 자녀들 키우느라 수고했어” “당신이 힘든 일을 잘 이겨내리라 믿어요” “나는 당신이 잘하리라 믿어요” 배우자의 말은 상대방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함께하는 시간은 배우자에게 온전히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함께 기도하기, 함께 산책하기, 함께 영화 보기, 함께 식사하기, 함께 대화하기 등이 있다. 서로가 감정적으로 집중시키면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같은 공간 안에 있기는 하나 사실은 함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선물하는 것이다. 선물은 사랑의 상징이다. 결혼 예물은 사랑의 표시가 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선물에 대한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 때문에, 선물을 주는 것을 사랑의 표현으로 느낀다. 선물은 반드시 비싸야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깃든 선물이면 상대방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봉사를 하는 것이다. 봉사는 배우자의 원하는 바를 해 주는 것이다. 설거지하기, 요리하기, 집안 정리하기, 화장실 청소하기, 냉장고 정리하기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요즘 한 프로그램에서 배우 차승원의 요리 솜씨는 ‘집에서 얼마나 잘할까’ 하며 여자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스킨십이다. 스킨십은 손을 잡아주거나 키스를 하거나 포옹하거나 성관계를 갖는 등의, 부부의 사랑을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사람은 육체를 벗어날 수 없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이상의 다섯 가지 사랑의 표현 중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아내에게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스킨십이면, 선물을 주는 것보다 스킨십이 더 효과적이다. 남편에게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인정받는 말이면, 봉사보다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이 더 사랑의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바울은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고전 13:1)라고,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정서적 욕구이다.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중에 배우자의 사랑의 언어를 파악하여 소통하면 결혼 생활이 동화 속 이야기처럼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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