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의 시니어 라이프] 꼬부랑 할머니가 지팡이가 필요한 이유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바른 자세의 중요성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이란 동요가 있습니다. 허리가 굽어져서 꼬부랑 할머니라 불리는 노년층의 여인이 언덕길과 굽은 길들을 건너 건너서 어디론가 향한다는 가사 말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동요입니다. 멜로디가 재미나서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 ‘꼬부랑, 꼬부랑’ 을 외치면서 불러봤을 법한 동요인데요 여기에는 시니어가 되면 누구나 조심해야 하는 아픔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꼬부랑 할머니, 시니어들의척추 협착증이라는 질환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신경줄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어떤 원인으로 좁아진 상태의 질환입니다. 신체의 성장이 멈추고 노화가 진행되면 우리 몸 신체기관들은 가장 건강한 모습을 잃고 서서히 본래의 모습을 잃고 다른 형태로 변화되게 됩니다. 척추도 노화가 들게 되면 디스크의 수행이 노화되어 딱딱해지면서 척추 뼈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부풀어 오릅니다. 이로 인해 척추 구조물이 변하고, 필요 없는 가시들이 튀어나오거나 인대가 팽창하면서 척추관의 통로를 좁혀지게 만들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되게 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척추뼈 안쪽의 신경이 눌리게 되어 허리나 다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보행장애까지 겪는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다리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 걸음을 걷다 보면 힘이 빠지거나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거나 쥐어 짜는 듯한 통증이 생겨서 허리를 굽혀주거나 앉아서 쉬어야 할 정도로 보행장애가 생기게 생깁니다. 밤에 잠을 잘 때 쥐가 나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척추관협착증은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지게 되고, 발목부터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 등을 따라 넓은 범위에 걸쳐 감각이 사라지거나 저리는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그래서 척추관 협착증 증세가 나타나게 신경을 압박하고 있던 축추관을 넓혀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꼬부랑할머니들 처럼허리를 앞으로 굽히고 걷기 때문입니다. 또, 통증으로 인해 걷다 쉬기를 반복하게 되며 시간이 갈수록 걸을 수 있는 거리도 짧아지게 됩니다.

50대 이후 시니어계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 척추관 협착증은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활동하는 범위가 줄어들고 몸이 둔해지면서 근육이나 인대가 수축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화되게 됩니다. 또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 근육량이 적어지면서 근력도 떨어지고 척추관절과 주변 인대의 퇴행성 변화까지 더해져 평소의 허리통증이나 다리통증이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이런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우선 노화에 따른 신체의 퇴행이 가장 큰 원인이며, 잘못된 자세로 인한 변형이 두번째로 크다고 전문가들은 알려져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전문가들은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은 삼가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길 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다리를 굽혀 신체와 가깝게 하여 물건을 잡은 후 다리 힘을 이용하여 물건을 들어올리고, 신발은 굽이 너무 높거나 딱딱한 것은 피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 체중감소는 반드시 필요하고,수영, 자전거타기, 가벼운 걷기 등 허리근육 강화운동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영은 허리나 배, 다리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물의 부력에 의해 척추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수 있어 협착증의 원인이 되는 하중으로 인해 자극 받은 뼈나 인대의 비후를 줄일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허리건강에 좋지않다고 많이 알려져 있죠.  의자에 앉을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대 체중을 분산시키는 게 바람직합니다. 

▲비지팅엔젤스 청주상당지점 안성진 지점장. ⓒ비지팅엔젤스 제공
▲비지팅엔젤스 청주상당지점 안성진 지점장. ⓒ비지팅엔젤스 제공

비지팅엔젤스 청주상당 지점 안성진 지점장은 ‘많은 시니어들이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로 인한 허리통증을 완화시키기 허리를 구부정하게 다니시곤 하는데 자세 보조를 위해 복지용구인 지팡이나 보행차등을 이용하고 있으시다. 시니어의 상징과도 같은 지팡이를 짚지 않고 반듯한 허리로 건강하게 지내시는 시니어도 역시 많다.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 젊었을때부터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를 피하는 등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라고 강조 하였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에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15.6%씩 증가 하고 있다는 통계치를 발표했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의 환자와 폐경 이후의 50대 이상 여성환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잘못된 자세나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며, 연령이 낮은 경우라도 방심하지 말고 허리와 다리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꼬부랑 할머니와 지팡이가 더 이상 시니어의 상징이 되지 않고 그저 동요 속에만 존재하는 과거의 풍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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