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나이가 듦에 따라 노화가 진행이 되고 어느 일정 정도의 나이가 되면 급격하게 신체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시력을 예로 들었을때 젊었을 때의 능력 100이라면, 40대에는 90% 정도가 되지만, 70~80대가 되면 30%까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뇌 역시 노화를 겪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거나, 좋지 않은 생활 습관등으로 피로물질들이 쌓이게 되면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다 보면 뇌에도 노화가 오고 여러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거죠.
뇌의 노화는 인지기능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나이가 듦에 따라 일상생활을 불편을 일으키게 됩니다. 흔히들 건망증이라 불리는 증상들이 인지기능이 저하되어서 생기는 문제들인데, 비단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 우산을 놓고 내리는 일이나 집안에 가스 불을 끄고 나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일부터 시작해서 며칠 전 자기가 했던 이야기를 까맣게 잊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거나 절대 말하지 말라는 당부를 잊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해서 주변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도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위의 일례들은 지적능력이 연령에 따라 능력이 감퇴되는 요소로서 이때 감소되는 지능을 유동적지능 (fluid intelligence) 이라 일컫습니다. 유동적 지능이란 기계적 암기, 지각력, 일반적 추리력, 추상적 문제 해결력, 개념형성 사고, 귀납적 사고 등에 관련된 지능이며, 지각능력이나 기억용량 같은 정보처리의 속도와 용량 등에 영향을 줍니다. 유동적 지능은 타고난 능력 같아서 지적인 경험이나 학습과는 상관없이 각 개인별로 이미 갖고 있는 것으로서, 학습을 많이 한다고 해서 더 발달되는 성질이 아니며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감소되어가는 능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20대 때에 최고조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젊을 때에 암기력이나 순발력이 빠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의도적 학습과정을 통하여 발달되는 지능으로, 학습이 많을수록, 경험이 많을수록, 지식을 많이 갖출수록 높아지는 지능이 있는데 그것을 결정형 지능 (crystallized intelligence) 이라 일컫습니다. 논리적 추리력, 분석, 통합, 일반상식, 이해력에 관계되는 이 지능은 나이가 들어도 크게 저하하지 않고, 오히려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 부분의 지적 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필수적이며 판단력의 기초가 되는 이 결정형 지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강화되게 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읽거나 언어적 지능을 요하는 문제에 있어서 시니어가 젊은 사람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유동적 지능과 결정형 지능의 발달과 시기의 차이로 인해 인생의 초기에는 유동적 지능이 중심을 이루지만, 인생의 후반에는 결정형 지능이 중요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뇌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른 때는 18세, 시각적 작업 기억능력이 최고조인건 25세, 글자 해독이나 대화에 활용하는 어휘 능력은 6~70대인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겁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신체기능이 약화되니 시니어의 두뇌기능 또한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고 여기는 게 통념이지만 위와 같은 연구들은 전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 고양덕양지점 임진희 지점장은 “노년기의 지능이 반드시 쇠퇴한다고 단정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시니어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를 시·공간적으로 단절없이 사회에서 이용되어야 한다”며 “방문요양을 통해 만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늘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해 늘 뇌를 깨어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인간의 뇌는 신체의 근육과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운동하지 않고 그냥 두면 단단했던 근육들은 어느샌가 말랑 말랑해져서 근육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처럼, 뇌도 방치하면 건망증이나 했던 일들을 까먹는 등의 인지기능 약화가 금방 찾아올것입니다. 늘 배우고 공부하면서 뇌를 자극시켜 신체적으로는 노화가 되었지만은 정신적으로는 젊고 생생한 뇌를 유지하는 시니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