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회복-눅 9:25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이선이 칼럼

▲이선이 목사(듣는마음심리상담센터 대표).
▲이선이 목사(듣는마음심리상담센터 대표).

부정적인 자아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고 패턴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날 때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을 비하하는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똑같은 사건사고 속에서 긍정적인 자아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상황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고 않고 긍정적인 면을 이끌어내어 극복한다.

긍정적인 자아관을 갖고 있다는 것은 소중한 자산이다. 자아관의 긍정적인 기초는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자신을 존중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건강하게 하는 행위이다. 행복한 부부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도 먼저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 배우자의 변화를 기다리며 행복을 기대하거나 가족을 위해서 나 자신과 인생을 포기하는 행위는,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나타난 모습이다.

사람이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안한다. 어렸을 때 사진의 자기 모습을 보면서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주는 방법이다. 어렸을 때 들은 부정적인 메시지로 인하여 자신의 왜곡된 자아관을, 긍정적인 메시지로 바꾸는 것이다.

가령 아버지가 “너는 형편없는 놈이야. 제대로 하는 것이 없구나”라고 한 메시지가 마음속에 담겨 있다면 “아니야, 나는 제대로 하는 것이 많아”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자신에게 말한다. 어렸을 때 가족들에게 들었던 부정적인 메시지를 기억해 낸다. 그리고 내재되어 있는, 부정적인 자아관을 갖도록 한 말들에서 벗어나 새롭고 긍정정인 자아를 형성하도록 인지적 왜곡을 교정한다.

또 다른 방법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 본인이 이루었던 일과 이루지 못한 일,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한 이유를 적는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된 사고방식이 있는지를 통찰하여 본다. 혹 자기 주장을 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살아왔는지를 살펴 본다.

자기 주장을 잘 못하는 사람은 낮은 자존감으로 산다. 공격적인 태도가 아닌 건전한 자기 주장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 존중하는 태도이다. 자기 주장은 자신의 권리를 찾고 주장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은 그런 권리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할 때, 부부관계와 가족관계가 개선되는 것이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는 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말할 권리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기록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권리가 무엇인지 리스트를 작성하여 보는 것이 좋다. 자기 주장을 잘할 때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적절하게 대응을 잘하여야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기록하는 것이다. 두 장을 써서 한 장은 집에 두고 다른 한 장은 외출할 때 늘 가지고 다닌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자기 전에 자신에게 반복하게 들려준다. 이것은 자신이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사고방식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성경에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눅 9:25)이라 하였다. 한 사람의 영혼은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은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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