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양보의 복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아브라함의 양보

▲김성광 목사(강남순복음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김성광 목사(강남순복음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성경 말씀에 양보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교훈한 사람은, 일찍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고 선택받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다. 창세기 13장 말씀을 보면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본토 우상의 땅을 떠나라고 지시하셨을 때, 순종함으로 아내 사라와 조카 롯을 데리고 하란으로 갔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으로 가라 하시고 가나안 땅에서 복을 주셨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번창하게 되어 종도 가축도 많아졌다. 아브라함은 물론이고 조카 롯도 복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가나안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다(창 13:6). 조카 롯은 아브라함을 따라만 갔는데도 복을 받았다. 공부 잘하는 사람을 따라만 다녀도 공부를 잘하게 되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 옆에 따라만 다녀도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처럼, 누가 내 곁에 있는가가 중요하다. 성경에 보면 롯은 한 것이 하나도 없다. 단지 아브라함을 따라갔다는 하나 때문에 종도 재산도 많아지는 복을 받았다.

아브라함과 롯은 서로의 가축이 구분이 되지 않아 함께 있지 못할 정도로, 하나님께서 소유를 많게 하신다. 성경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 그 무수한 짐승, 식물, 열매, 바다의 물고기를 창조하셔서, 그를 따르는 백성들에게 풍족하게 채워 주신다. 언제나 우리가 모자라서 쩔쩔매거나 또는 적어서 부족한 인생이 아니라, 넘치도록 풍족하게 하나님께서 채워 주신다. 누가복음 5장 6절 말씀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넘치도록 복 주시고 함께하시는 분이시다. 우리 하나님은 인색한 분이 아니라 풍부하게 주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이렇게 소유가 너무 많아져서 주체를 못할 정도가 되니까, 아브라함의 종들과 롯의 종들이 우물을 놓고 서로 싸웠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롯에게 “우리는 친족인데 다투지 말고, 이제 우리에게 더 넓은 땅이 있으니까 갈라서자”고 제안했다. 아브라함은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하고, 롯에게 먼저 선택하라고 양보했다.

아브라함이 선택권을 롯에게 먼저 줬다 할지라도 롯은 “아브라함이여, 제가 여기까지 따라와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먼저 선택하시면 제가 나머지를 선택하겠습니다”라고 양보를 해야 했다. 하지만 롯은 주저하지 않고 비옥한 평지인 요단 동쪽 땅을 이기적으로 선택했다.

그렇게 롯이 떠나고 아브라함이 산지를 택해서 떠날 때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와 함께하고 내가 너에게 복을 주노라. 더 넓고 좋은 것으로, 네가 바라보는 것과 밟는 땅을 다 너에게 주리라” 하며 위로해 주셨다. 이처럼 양보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신다. 조카 롯에게는 하나님께서 나타나지 않으셨다. 그 결과, 소돔과 고모라에 가서 죄짓고 방탕하다 불로 심판을 받게 되었을 때, 부인도 사위도 죽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며 재산마저 뺏기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던 것이다.

그러나 좋은 것을 양보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더 많이 복 주셔서, 재산도 많아지고 장수하며 자손들도 번창했다. 그러므로 양보하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고, 양보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고, 양보한 사람이 더 잘 된다. 무엇보다 양보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사람의 앞날은 그가 양보한 그 무엇보다도 더 좋은 복으로 채워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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