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칼럼] 예수님의 기도

jgryoo@chtoday.co.kr   |  

예수님도 기도하셨습니다. 모든 지식과 지혜에 뛰어나시고, 말씀으로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신 그분도 기도하셨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친히 지키시고 모범을 보이신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강조가 가장 많은 복음서를 든다면, 누가복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누가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던 사건을 9번이나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 7번은 오직 누가복음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사도행전의 저자가 바로 누가복음의 저자라는 것을 안다면, 저자가 기도과 성령님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살펴 보면, 제일 처음이 세례를 받으실 때(3:21)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한센병 환자를 고친 후에 소문이 퍼져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외딴 곳으로 물러나셨을 때(5:15-16)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인기가 높아지고 사역이 확대될 때,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이 더욱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열두 제자를 선택하시기 전(6:12-13)입니다. 예수님께서 지혜가 부족하셔서 누구를 선정할까 고민이 되어 기도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단지 매우 중요한 일, 즉 사람을 세우는 일을 앞두고 기도하시는 모습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세우는 것에 실패합니까?

네 번째는 예수님의 사역의 큰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의 고백’ 후에,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하기 전(9:18-20)입니다. 마가복음은 크게 이 사건(막 8: 27-29)을 중심으로 구분하여, 그 이전과 그 이후를 묘사합니다. 이 시점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바뀝니다. 대중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치유하시다가, 이제는 제자들에게 집중하십니다. 또한 본인이 세상 사람들이 기대하는 정치적·군사적 힘을 가지고 오는 메시아가 아니라, 세상을 섬기시고 자신의 몸을 희생제물로 드려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밝히기 시작하십니다. 앞으로 본인이 당할 환란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이전에 기도하셨다는 것을 저자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셔서 모세와 엘리야와 말씀하시기 전(9:28-36)입니다. 제자들은 매우 놀라운 광경이어서 두려움에 휩싸일 정도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기도하시는 중에 벌어졌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70인이 돌아온 후(10:21-22)에도,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치시기 전(11:1)에도, 겟세마네 동산에서(22:39-46) 큰 고초를 당하시기 전에도, 그리고 십자가 상(23:34.46)에서도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는 또한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셨다는 것을 언급했습니다(22:31-32).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서 기도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명하셨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예수님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종종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도 기도하기를 권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더욱더 많은 경우와 상황에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저자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어서, 그것을 낱낱이 기록한다면 이 세상이라도 그 기록한 책들을 다 담아 두기에 부족할 것”(요 21:25)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저자와 성령님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만을 기록한 것입니다.

우리가 배울 것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신 말씀을 예수님께서 먼저 실천하여 보이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받아, 우리도 하나님을 앞질러 가지 않고 그분이 보여주신 일을 하기 위해서 기도함으로 기다리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것들을 날마다 새롭게 발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v HUN KIM(김훈)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Australia Christian College CEO)
호주가정상담협회 회장 (Australian Family Counselling Association CEO)
호주가정사역센터 대표 (Australian Family ministry Centre CEO)
한국인 생명의 전화 원장 (Director of Korean Life Line)
ACA 등록 수퍼바이저, ACA 정회원
전) 호주가정상담대학 온라인과정 대표 (Former Director of Australian Institute of Family Counselling KDEP)
전) 유니티대학 학국어학부 학장 (Former Academic Dean of Korean Campuses in Unity College)
전) 호주열방대학 한국어 성경연구학교장 & 설립자 (Founder and Director of Korean School of Biblical Studies Diploma In Australia I of N)

기독교 상담학 박사 (Doctor of Christian Counselling)
목회상담학 박사 (Doctor of Pastoral Counselling)
고려대학교 국제경영 석사 (MBA of International Business in Korea University)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MdiV in Chongshin Theological Seminary)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BA of Mass Communication in Korea University)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BA of Theology in Chongshin University)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돋보기 메모 관찰 성찰 내면 탐정 탐구 찾기 노트

‘성찰’, 숨은 죄 발견하는 내시경

눈 열어 하나님 자세히 바라보자 하나님 알아야 나 자신 알게 돼 성찰, 자신을 반석 위 세우는 것 자기 문제에 매우 민감한 사람 눈 가늘게 뜨고 자기 안 살펴야 숨어있는 죄 발견해, 제…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헌재, 낙태법 개정 침묵하면서 재판관 임명만 압박?”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연대를 중심으로 바른교육교수연합,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1인 가구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림택권

“오늘도 역사하시는 ‘섭리의 하나님’까지 믿어야”

“두 개의 평행선으로 이뤄진 기찻길이어야만 기차가 굴러갈 수 있듯, 우리네 인생도 형통함과 곤고함이라는 평행선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저 좋은 날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에…

조혜련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성경

생동감 있고 자세한 그림 1천 장 함께해 성경 스토리 쉽게 설명 재미 함께, 신학교수 감수 거쳐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이야기 조혜련 | 오제이엔터스컴 | 614쪽 | 55,000원 CGN 에서 성경 강의를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성경…

열방빛선교회 촤광 선교사

“수령 위해 ‘총폭탄’ 되겠다던 탈북민들, 말씀 무장한 주의 군사로”

“수령님을 위해 총폭탄이 되겠다던 북한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거듭나면서, 지금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더라”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

북한인권재단 출범 정책 세미나

“인권 말하면서 北 인권 외면하는 민주당, ‘종북’ 비판 못 피해”

재단 설립, 민주당 때문에 8년째 표류 중 정치적 논쟁 대상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 정부·여당·전문가·활동가들 역량 결집해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8년의 침묵, 북한인권재단의 미래는’ 정책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