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급 레스토랑의 쉐프들이 출연하여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많은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있지만 특히 ‘백주부의 고급진 레시피’ , ‘집밥백선생’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백종원씨가 단연 인기입니다. 전국에 수많은 음식 프랜차이즈를 거느리고 있는 그가 요리연구가로 나와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 비법을 알려줍니다.
백종원씨에 우리사회가 열광하고 있는건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비법들을 너무나 쉽게 공유 해주기 때문입니다. 과거 ‘며느리도 몰라’ 라는 유행어는 유명 음식점이라면 어느 집이나 그 음식점만의 특급 비법이 있음을 상징하는 단어였습니다. 유명한 음식점들마다 비법이 새어 나갈까 노심초사 했었지만, 백씨는 본인의 프랜차이즈에서 실제로 적용중인 음식의 레시피를 공개하면서 누구나 집에서 직접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조리해먹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바야흐로 공유의 시대 입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소유의 경제를 벗어나 공유를 통해 조금은 불편하지만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슷하거나 동일한 효과를 누릴수 있는 시대가 된것입니다. 북미 지역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집을 잃게 된 사람들을 위해 물건들을 나눠쓰는 문화에서 시작된 공유 경제는 이제 세계 전역에 퍼지면서 자본주의 경제의 대안으로 까지 각광받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택시를 대신하는 우버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조리법 공유 사이트인 ‘쿡패드’가 수십년 동안 방문자 1위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빈방을 숙소로 제공하는 서비스인 ‘에어 비앤비’는 최근 기업가치가 255억 달러 평가 될 만큼 공유경제의 가치가 서서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공유경제는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문화가 플리마켓입니다. 플리마켓은 홍대나 연남동, 이태원 등지에서 주말마다 거의 상설로 열리는 장터로서 본인이 쓰다가 활용가치가 떨어진 물건을 시장에 기부를 하고 기부를 한 만큼을 쿠폰으로 돌려받고 그 쿠폰으로 다른 사람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형태의 시장입니다. 쓰고 남은 물건, 작지만 각자의 재능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물품, 무형의 형태로 누군가를 도움이 되는 재능기부 등의 형태로 물품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장터입니다
공유경제는 시니어 사회에도 많은 신선한 바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배우자의 사별이나 자녀세대의 출가로 남는 방을 활용하여 젊은 세대들에게 방을 내어주고 함께 사는 룸 셰어링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본인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재능기부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육이나 손 뜨개질, 바느질, 구연동화 같은 분야에 있어서 시니어들의 활약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지팅엔젤스 고양덕양지점 임진희 지점장은 “서울의 부도심과 일산, 분당등을 중심으로 자발적 공유경제가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다. 자본이 크게 들지 않는 장점도 있어 공유경제를 중심으로 한 소자본창업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공유경제가 누구나 다 참여할수 있는 장점이 있는거니 만큼 시니어 세대들의 많은 참여가 일어나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라고 전했다.
공유 경제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더불어 헤쳐나가야 할 문제 역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공유 경제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자와 기존 사업자간의 갈등입니다. 레시피 공개로 인한 기존 식당 및 반찬 판매점의 매출 하락은 현실화 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우버 서비스로 인한 택시 운송업자들의 대규모 폭력사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휴 자산에 대한 새로운 활용과 소유 비용의 절감의 대안으로 나온 공유경제이니 만큼 관련 법규 제정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 시켜 우리 사회의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