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이 칼럼
우울한 사고는 우울한 인생을 만든다. 기독교인들도 신앙을 갖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사고방식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 잘못된 사고방식은 인간의 감정과 육체, 영혼까지 좀먹으며 해를 끼친다. 우울한 인생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이 잘못된 사고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잘못된 생각을 좇아 살지 않는 것이다.
우울한 사고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며, 영적인 삶 속에까지 깊이 해를 끼친다. 잘못된 사고방식으로는 부정적 예측, 부정적인 면의 확대, 감정에 근거한 잘못된 추리, 잘못된 의무감, 잘못된 책임감 등이다.
부정적 예측은 어떤 일이 잘못될 것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한 나머지, 그 예측을 믿어 버리는 것이다. 자신은 항상 우울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자신에게는 가능성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그러한 예측은 자신에게 절망과 무력감을 가져다 준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도, 오직 자신의 느낌만을 확신하여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부정적인 면의 확대는 자신의 실수를 확대경으로 보면서 미래를 최악의 결과로 유추하는 사고다.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잘못을 너무나 확대하여 보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신앙적으로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죄에 집착하여 마음의 평안을 누리지 못한다면, 자신의 부정적인 면만을 크게 보는 잘못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과 사고는 연결고리가 되어, 감정에서 나온 잘못된 추리를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느낌을 실제 사실로 착각하여 감정이 현실을 결정하도록 내버려 둔다.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껴지면 진짜로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용서받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면, 그 느낌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인생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각종 의무에 의해 좌우된다. 그런데 의무감이 지나친 나머지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할 수가 있다. 전문 직업을 가진 여성이 집에 와서도 완벽한 가정주부처럼 살려면 지나친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다. 자기 한계 이상의 목표를 설정하면 심한 좌절감과 분노가 생긴다.
교회에서 모든 일에 앞장서는 교인이, 가정에서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자신의 몸은 하나인데 여러 개를 감당해야 하는, 과중한 의무에 시달리게 된다. 일에 분주한 마르다는 예수님 앞에 말씀을 듣는 마리아에 대해 불평했다. 이 때 예수님은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 10:41-42)고 말씀하셨다. 물론 이것이 예수님의 말씀만 들으라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적정한 균형이 필요하다.
잘못된 의무감과 비슷한 잘못된 책임감이 있다. 책임을 져야 할 근거가 없는데도 스스로에게 책임을 부여하고,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다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자녀가 공부를 못하면 다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긴다. 사실은 아이나 학교 교사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잘못된 사고방식 중에 부정적 예측은 긍정적 예측으로, 부정적인 면의 확대는 부정과 긍정의 균형적 시각으로, 감정에 근거한 잘못된 추리는 감정 의존에서의 탈피로, 잘못된 의무감과 책임감은 균형 잡힌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우리의 사고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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