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불안 -벧전 5:7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이선이 칼럼

▲이선이 목사(듣는마음심리상담센터 대표).
▲이선이 목사(듣는마음심리상담센터 대표).

중년은 삶의 안정기에 들어가는 때이기도 하지만 많은 불안 요소들이 있다. 자녀 뒷바라지에 대한 부담과 노후 준비, 정년 퇴직, 부모의 봉양 문제와 죽음 등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년기 불안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만성이 되기 쉽다.

불안은 지나친 걱정이나 고민, 불쾌한 느낌이나 두려움 등이다. 어떤 불특정 위협이나 위험에 대한 고통이나 불쾌감을 말한다. 불안한 느낌 때문에 집중이 안 되고 머리가 아프거나, 괜한 짜증이 나고 마음이 불편하다. 불안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불안감, 불쾌감, 공포감을 느끼는 것을 불안장애라고 한다.

불안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짜증을 잘 내며 예민하다. 일어나지도 않는 일들을 미리 두려워하고 최악의 사태를 가정한다. 특별한 육체적 질병이 없는데도 소화불량, 설사, 변비, 땀, 근육 긴장, 두통, 불면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뇌의 기능이 떨어지고 자율신경계가 손상된다.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긴장을 풀기 위한 심호흡, 목욕, 수영, 명상 등 자신에게 맞는 긴장 이완 및 취미활동을 찾는다.

둘째, 자신의 행동을 점검하여 조급함과 불안을 야기하는 습관이나 행동을 점검한다. 하는 일이 많이 걱정이 되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순서대로 처리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장·단기 계획을 세워 진행한다. 완벽해지려고 지나치게 노력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단계별로 성취해 간다.

셋째, 마음을 나눌 사람에게 털어 놓는다. 불안한 마음은 혼자 갖기보다 주변에 친한 사람들과 나누는 감정 표현이 중요하다. 내가 겪는 불안, 공포, 스트레스에 대해 털어 놓는 경험을 통해 억압된 감정을 표출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받으며 공감을 형성하면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넷째, 불안에 대하여 당당하게 부딪친다. 위협적이라고 여겨서 두려움에 회피하면 안 된다.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믿고 나아가면, 의외로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

다섯째, 전문가와 상담을 한다. 혼자서 해결하기 너무나 버거울 때,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불안의 원인 중에는 심리사회적 요인 외에 유전적·생물학적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불안을 신앙 안에서 치유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오히려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감사함으로 기도하며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였다. 베드로도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고 성도에게 당부하였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 특히 중년기에 신체·심리·사회적 변화를 거치며 자존심 저하, 무가치함, 자신감 부족을 느끼면서 만성질환을 겪게 되고, 죽음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방법과 신앙적인 방법을 실행할 때, 불안장애는 해소될 수 있다. 특히 죽음을 앞둔 사람들 중 신앙인이 비신앙인보다 불안 정도가 훨씬 낮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중년의 때에 노화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 자녀들의 성장에 따른 역할 변화, 직장과 사업장의 위기 등에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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