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이 칼럼
사람은 먹지 않고 40일을, 마시지 않고 3일을, 공기 없이 8분간을 버틸 수 있지만, 희망이 없이는 1초도 견딜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우울증은 이러한 희망을 앗아가는 나쁜 증상이다. 그래서 우울에 잘 대처해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우울증은 누구나에게 올 수 있는 병이다. 그런데 우울증을 가볍게 여겨 잘 드러내지 않으려 하여, 미해결인 채로 남기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에 대한 무지 또는 자존심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서 비극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 문제는 육체적 질병을 유발하고, 질병은 감정에 영향을 준다. 우울한 감정은 자신감을 잃게 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한다. 그래서 우울증은 개인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인 뿐만 아니라 고대의 성경 인물 속에서도 그 증상을 찾아 볼 수 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욥이라는 인물은, 엄청난 시련 앞에 평정심을 유지하다가 그만 우울에 빠져 버렸다. 어느날 한순간에 그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다 잃어버렸다. 그리고 가진 재산이 빼앗기고 불타는 일이 있게 되었다.
엄청난 시련 앞에 욥은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라고 고백하면서, 모든 일에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경건했던 욥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지기 시작했다. 자기 생일을 저주하며, 낙담하여 자신감을 상실하고, 신앙조차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그는 두려움에 떨며 정신이 혼미해져서, 슬픔과 절망에 빠졌다.
그는 심한 고통에 외로움을 느끼면서 죽음이라는 탈출구를 생각하였다. 우울증의 단계인 슬픔, 절망, 고립, 죽음 생각에 점점 빠져들었다. 욥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일이 일어나자,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욥 3:26)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시련이 마음을 강타하고 신체적인 질병으로 나타났다. 마음에 평안이 없으니 몸이 아프고 먹지도 못하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칠흑처럼 깜깜한 그 때에 어떤 방법을 취할 것인가? 움직이라, 사랑하라, 믿으라로 요약할 수 있다. 움직이라는 것은, 우울한 날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든 산책을 하든 수다를 떨든, 어쨌든 움직여야 한다.
사랑하라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우울하면 자신을 미워하게 되며,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웃지도 씻지도 먹지도 않고, 그냥 이불 속에서 누워만 있고 싶어한다. 자신을 포용하여 자신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어떠한 존재인지를 생각하고, 자신을 아끼는 행동을 취하야 한다. 자신에게 친절하게 맛있는 것을 먹거나, 자신을 가꾸는 일을 하는 것이다.
믿으라는 것은 최악의 순간이라는 지금이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좋은 일이든 슬픈 일이든 결말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이 깜깜하게 느껴져도 언젠가는 터널을 지난다는 것이다. 욥은 그 터널을 지난 후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며 큰 복을 누렸다. 그의 실낱 같은 희망이 우울의 터널을 통과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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