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후 사회 생활과는 멀어졌었던 시니어가 인턴으로 다시 입사를 해서, 풍부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젊은 CEO와 회사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영화 ‘인턴’이 우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넷 패션 쇼핑몰을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이 220명이 될 정도로 성공시킨 여성 CEO 쥴스 오스틴과 (앤서니 헤서웨이 분) 40년동안의 직장에서 정년 퇴직을 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해왔지만 다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70세의 나이에 시니어 인턴으로 취업을 하게 된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 분) 간에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그려진 이 영화는 우리나라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와 재취업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시니어 인턴으로 취업한 벤은 휴대전화기도 스마트폰이 아니라 피쳐폰을 사용하며, 노트북을 키는 것 조차도 서투른 IT 문맹입니다. 모든것이 최신 유행에 맞추어져서 빠르게 변화하는 이 인터넷 쇼핑몰 회사에서 주인공 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도무지 어울려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많은 시니어는 오랜 사회생활을 통해 몸에 벤 자기관리와 매너 그리고 연륜으로 젊은 사람들만 그득그득한 회사에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동료들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조용히 들어주다가 그들이 도움을 청할 때에야 비로소 차분하게 본인의 경험을 나누는 신사다움을 보이고, 집을 구하지 못한 입사 동기에게 본인의 집에서 살게도 해줄 뿐만 아니라 회사의 최고 위치인 CEO에게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따뜻함을 제공합니다.
이 영화는 서로에 대한 필요가 없을 것 같았던 시니어 세대와 젊은 세대가 회사라는 조직에서 우연찮게 같이 일을 해가면서 결국은 서로가 함께 살아야 하는 동반자이자 하나의 공동체임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직원은 도무지 필요해 보이지 않았던 인터넷 패션 쇼핑몰에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채용했던 시니어 직원은 풍부한 경험으로 회사 곳곳에서 갈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위기 상황에서도 간섭이 아닌 따뜻한 조언으로 멘토 역할을 해 안정감을 주는 보배같은 존재로 성장합니다.
시니어 입장에서도, 여유로운 생활로 남부럽지 않은 여생을 즐기고 있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다시 ‘일’을 하게 됨으로 인해 여전히 본인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그 생기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 해운대지사의 김제광 지사장은 “시니어 세대와 젊은 세대는 생존이라는 하나의 파이를 두고 경쟁하는 존재가 아니다. 서로가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다. 세대간의 갈등이 심화되가는 우리 현실에서 이 영화처럼 함께 공존해 나갈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영화에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가까워 지려는 노력을 통해 함께 공존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평생 노트북도 켜지 못할 정도로 IT문맹이었던 주인공 벤은 얼마 후 젊은이들만 쓴다는 SNS에 가입해 활동을 하기시작했고, 옛날 스타일의 정장만 고수하는 벤의 패션을 향해 동료들은 빈티지 스럽다며 진심으로 칭찬을 건네며 그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니어와 젊은이 양자가 모두 자기만의 방식만 고수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면 영화 속 해피 엔딩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 영화의 부제는 ‘경험은 늙지 않는다(experience never get old)’ 입니다. 경험은 늙어 없어지는 가치가 아니이며, 젊은이들도 시니어들과 함께 교류하며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가 언제가는 그 경험을 나눠주는 선 순환의 사회가 될것입니다. 시니어, 젊은 세대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