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칼럼] 긍정심리학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김훈 목사(호주기독교대학 학장) 부부.
▲김훈 목사(호주기독교대학 학장) 부부.

심리학과 상담학은 그동안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서 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초점을 두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해서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문제에 초점을 두면서 간과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문제에 갇혀서 고생하고 있는 내담자의 장점, 즉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긍정심리학에 의하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나 문제를 보면, 한숨이 나오고 답답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 힘겨워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긍정적 측면을 볼 수 있도록 도우면 힘과 새로운 희망과 열정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고 계발하면, 단점과 문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문제나 단점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바라는 것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일생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사는 동안 진정으로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제는 100살까지 사는 것이 보통인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 살아도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짧게 살아도 건강하지 못하게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낙관적인 사람들이 오래 산다고 합니다. 행복과 장수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많은 다른 변수들, 즉 가정생활, 환경, 음식, 담배나 술 등등이 있기에, 그 결과를 인정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비슷한 환경과 여건에 있는 178명의 수녀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가 가장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긍정적으로 살았던 사람들 중 90% 이상이 85세 넘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 데 비해서 긍정적인 표현이 적었던 사람들 중 34%만이 85세 넘게 살았다고 합니다. 즉 긍정적으로 살았던 행복한 수녀들이 장수했다는 것입니다.

대학 졸업사진을 통한 연구 또한 흥미롭습니다. 외모와 미소를 가지고 연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미소를 짓도록 유도합니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미소를 지어도 진짜 웃음이 담긴 미소가 있고 지어낸 미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험이 많은 심리학자들은 진짜 미소와 가짜 미소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짜 미소와 가짜 미소를 가지고 있던 분들의 결혼 만족도를 비교 조사해 본 결과, 진짜 미소를 가진 분들이 보통 30년 동안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런 데 비해 가짜 미소를 지어 보였던 분들은 이혼이 많았고 결혼 만족도가 낮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모는 결혼 만족도와 건강한 생활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외모의 아름다움보다는 긍정적 정서를 가진 분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긍정적 정서는 삶을 윤택하게 하고 행복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합니다. 자신의 단점과 부족한 점보다는 장점과 강점에 초점을 두고 계발하면서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과 처한 상황에 감사하면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감을 가지고 현재에도 미래에도 유익이 되는 일에 투자하면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긍정적 정서는 선천적인 면이 있지만 후천적으로 계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 정서를 더욱더 많이 개발하여 늘 기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Rev HUN KIM(김훈)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Australia Christian College CEO)
호주가정상담협회 회장 (Australian Family Counselling Association CEO)
호주가정사역센터 대표 (Australian Family ministry Centre CEO)
한국인 생명의 전화 원장 (Director of Korean Life Line)
ACA 등록 수퍼바이저, ACA 정회원
전) 호주가정상담대학 온라인과정 대표 (Former Director of Australian Institute of Family Counselling KDEP)
전) 유니티대학 학국어학부 학장 (Former Academic Dean of Korean Campuses in Unity College)
전) 호주열방대학 한국어 성경연구학교장 & 설립자 (Founder and Director of Korean School of Biblical Studies Diploma In Australia I of N)

기독교 상담학 박사 (Doctor of Christian Counselling)
목회상담학 박사 (Doctor of Pastoral Counselling)
고려대학교 국제경영 석사 (MBA of International Business in Korea University)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MdiV in Chongshin Theological Seminary)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BA of Mass Communication in Korea University)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BA of Theology in Chongshi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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