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칼럼] 대강절(待降節) 후에 성탄절(聖誕節)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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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聖誕節)은 구약성경의 언약(言約)대로 예수께서 그리스도 권세를 가지시고 세상에 오신 날이다.

죽음에 빠진 인류에게 영원한 천국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성육신하신 날이며, 하나님을 떠나 죽음의 권세자인 사탄에게 붙잡힌 모든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하여 오신 날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일 3;8).

마귀의 일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도록 만드는 궤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마귀의 일을 멸하러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과 인류를 분리시키려는 사탄 마귀의 궤계를 물리쳐야만, 인류는 다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탄 마귀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성탄의 참 의미를 퇴색시킴으로, 인류가 하나님을 만날 수 없도록 하려 온갖 향락과 타락과 육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도록 영(靈)적인 멸망을 조장하고 있다. 

참 의미를 잃어버린 성탄절은, 이제 영적인 환희와 기쁨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변질되었으며, 인류 구원을 위한 성탄절이 아니라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일로 변질되어 버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천국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신 진정한 의미를 망각한 채, 사탄이 변이시킨 갖가지 모양의 현란한 즐거움에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 지구촌의 성탄절 풍경이다.

뿐만 아니라 성탄절 전 4주간의 대강절(待降節)은 아예 사라진 절기가 되어 버렸다. 부활절 전 사순절처럼, 인류 구원의 날인 성탄절까지 그리스도께서 오심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구원받을 소망을 감격하는, 성탄절 이전 4주간 대림(待臨)의 절기는 변이된 성탄절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아예 사라진 절기가 되어 버렸다.

대강절은 성탄절을 맞이할 성령충만의 마음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구원받을 소망을 기대하며 회개와 감사의 마음을 충만하게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인류는 예수께서 영생을 주시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성탄절에도 그분을 영생의 주인으로 영접하지 않고, 육신의 환희를 위한 축제만을 즐기고 있다. 세상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휘황한 자랑과 물질만능주의로 병들어 있다. 성탄절의 참된 의미는 물론, 대강절의 진정한 의미를 절실히 깨달아야 할 이유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17).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생을 주시기 위하여 성육신하신, 아주 특별한 날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그들의 눈앞에 강림(降臨)하신 날이다.

대강절은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실 준비를 하신, 소중한 시간이다. 대강절의 회복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 교계는 물론, 모든 성도들에게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배가시킴으로 구원에 대한 감사를 회복하는 소중한 절기이다.

/하민국 목사(검암 새로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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