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바람이 문앞까지 찾아왔습니다. 다들 봄 나들이 계획은 잘 세우고 계신가요? 필자는 봄 나들이를 바라지만, 사회생활과 집안 일로 인하여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도 업무와 가정의 일에 치우쳐져 봄 나들이는 꿈에도 꾸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업무에 치우쳐져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할 때 우울증에 쉽게 노출됩니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합니다. 쉽게 노출되는 질환인 만큼, 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우울증에 대한 증상과 자체치료방법을 병원에 가지 않고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이 아니더라도 여가 및 취미생활로 우울증에 대한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의 경우는 다릅니다. 어르신은 신체적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이라고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녀의 분가와 재산의 축소, 부인과의 사별 등의 이유로 우울증을 피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최근 뉴스에서 우울증을 앓던 70대 어르신께서 함께 우울증을 앓고 있던 자신의 부인을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를 하는 사건이 일어나 노인우울증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6.6%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15%가 노인성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우울증 환자의 41%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아래는 노인우울증에 대한 자가테스트입니다. 10가지 항목 중 5가지 이상의 항목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노인우울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1. 온 종일 우울한 기분이 든다.
2. 거의 모든 활동에 있어 흥미나 즐거움이 없다.
3. 뚜렷한 체중 감소 (드물게 체중증가)가 있다.
4. 불면증 (드물게 과수면)이 있다.
5. 정신이 초조 혹은 느려짐을 경험하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6. 피로하고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7. 본인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며 과도하고 부적절한 죄책감이 든다.
8. 집중력이 감소하고 우유부단해졌다.
9.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반복 된 생각이 든다.
10.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가 많다.
노인우울증을 적기에 치료하지 않고 심해지면 건강염려증, 불면증, 초조, 죄책감, 기억력 손상,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 절망감으로 인해 영양실조나 환각, 자살 등의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인우울증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친구나 친지 등 인간관계, 취미활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과 운동을 통한 뇌근육 단련은 다른 질환까지 예방 할 수 있어서 함께 하면 더욱 좋습니다.
비지팅엔젤스 성동행당 지점의 홍미자 지점장은 "외부와 소통하지 않고 단절된 생활을 하는 독거노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은 홀로 있다는 쓸쓸함에 대부분 야외활동을 잘하지 않고 집에서만 활동하려고 합니다. 어르신 중에서도 특히 이런 독거노인에게 가장 노인우울증에 노출되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노인우울증에 대하여 알아보던 중 '엽산'을 꾸준히 복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일주일에 한번, 무료도시락 행사와 함께 '엽산'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어르신 케어활동에 있어서 그들의 신체적환경적 부분과 함께 정신적 부분에 대하여 조금 더 신경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라고 전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3명 중 1명은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주변, 그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가족이라는 공동체에도 어르신이 계십니다. 사회생활과 결혼으로 인한 분가생활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하더라도, 자주 연락을 하여 어르신의 정신적 외로움을 덜어드리는 자그마한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