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신앙인의 거짓말

|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나눔인교회 담임).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나눔인교회 담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마 12:34)"

1970년, 20대 미국 선교사님들과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당시는 한국 문화에서 거짓말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시기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하얀 거짓말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들을 합니다. 그런 한국의 문화를 미국 선교사님은 제일 싫어했습니다. 무엇보다 약속(시간)하고 그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것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그런 한국 문화에 대해 선교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계 22:15)"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거짓말은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당시는 그런 가르침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거짓말을 안 하고 살 수가 있을까?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성경을 알면 알수록, 거짓말이 삶과 신앙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은 자기를 포장하고 남을 모함하는 비판입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자존심과 신뢰는 생명처럼 중요합니다. 거짓말은 상대의 자존심과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국가의 법에도 명예훼손죄와 신용훼손죄가 규정돼 있습니다. 그 죄의 대가는 10년 이하의 징역과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그래서 거짓말은 자신에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오래 전 교회 집사님께서 시골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던 여동생을 데리고 찾아 왔습니다. 정신질환 문제로 휴직을 하고, 믿음으로 치료를 받겠다고 모시고 왔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환우를 심방하였습니다. 예배 후 예수 이름으로 환자에게 기도하였습니다. 즉석에서 깨끗이 치료되었습니다. 심방에 동참한 교우들과 온 가족이 큰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모두 감사를 드렸습니다. 주일에 집사님이 연립주택 한 채를 감사의 헌물을 하겠다며 등기문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뒤, 그 가족은 교회를 떠났습니다. 헌물한 주택도 역시 함께 떠났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교인들은 적게는 몇백만 원부터 몇억까지 약정을 하고, 그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거짓말은 매우 무서운 죄입니다. 비단 저희 교회에서 뿐 아니라 이런 일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은혜를 받고 기적을 체험한 사람이 너무나 감사해 하나님께 약속을 합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마 5:33)"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마 5:37)"고 합니다.

어느 날 성도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목사님, 믿음이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히브리서 11장 1절을 잘 이해하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였더니, 그는 "저도 그 말씀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신학적인 내용보다 보다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말씀해 주세요"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에게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째, 참 믿음이란 어떤 환경에도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둘째, 신앙의 종합 인격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던 집사님은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는다면 신앙에 변함이 없어야겠지요? 그것이 참 믿음이겠습니다. 그리고 참 믿음은 종합 인격이란 말이 너무나 좋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은 오직 성령의 열매를 맺고 살아야 합니다(갈 5:22~24). 성령의 열매 속에는 그리스도인의 참 아름다운 인격이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를 통해 성도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거짓말은 마귀의 속성입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 8:44)"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바이어하우스학회

“북한 열리면, 거점별 ‘센터 처치’ 30곳부터 세우자”

지하 성도들 단계적 준비시켜 각 지역별 사역 감당하게 해야 과거 조선족 교회 교훈 기억을 자치·자전·자립 네비우스 정책 주신 각 은사와 달란트 활용해 의료와 복지 등으로 회복 도모 제10회 바이어하우스학회(회장 이동주 교수) 학술 심포지엄이 4월 11일 …

이세종 심방

“심방, 우리 약점 극복하게 하는 ‘사역의 지름길’”

“열 번의 단체 공지보다 한 번의 개인 카톡이 더 효과적이다. 열 번의 문자보다 한 번의 전화가 더 효과적이다. 열 번의 전화보다 한 번의 심방이 더 효과적이다.” ‘365일 심방하는 목사’ 이세종 목사의 지론이다. 저자가 시무했던 울산교회 고등부는 심방을 …

대한성서공회

지난해 전 세계 74개 언어로 성경 첫 번역돼

성경전서는 총 769개 언어 번역 아직 전체 48% 언어 번역 안 돼 새 번역된 74개 언어 중 16개는 성경전서, 16개 신약, 42개 단편 2024년 말 기준 세계 성서 번역 현황이 발표됐다. 전 세계 총 7,398개 언어 중 성경전서는 769개 언어로 번역됐고, 지난 1년간 74개 언어로 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