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의 시니어 라이프 86] 제 꽃을 받아주세요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가족의 해, 5월입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계획은 잘 세우고 있나요? 필자는 5월이 되면 어버이 날의 카네이션이 먼저 생각납니다. 평소 부모님께 꽃을 선물하기가 어색하고 힘든 부분이 있는데, 이 날 같은 경우 공식적으로 모두가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선물해주는 날이기에 어색함 없이 꽃을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매 해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이곳저곳에서 카네이션을 판매하고 우리는 카네이션을 구매해서 선물해드립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왔기에 아무런 의문없이 달아드렸던 카네이션을 오늘 문 듯 생각을 하다가, 어버이날과 카네이션에 대하여 알고 싶어졌습니다. 어버이날과 카네이션이라는 선물에 대하여 알고 선물을 준비한다면, 2016년 어버이날 선물은 좀 더 기분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버이날의 처음 이름은 어머니날이었습니다. 어머니날은 미국의 웨이브스터라는 작은 동네에서부터 생겨난 것입니다. 웨이브스터라는 동네에 '자비스'라는 부인이 살았는데, 부인은 교회 학교의 모든 학생들로부터 마치 어머니처럼 존경을 받았습니다. 이 자비스 부인은 남북전쟁 때 부상입은 남과 북 양쪽 군인 모두를 돌보아주는 의료봉사조직 "Mother's Day Work Club"을 만들어 활동한 평화주의자였습니다. 자비스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그녀의 딸 안나는 어머니가 좋아했던 카네이션을 한 아름 안고 와서 돌아가신 어머니 영전에 바쳤습니다. 그 후 매년 카네이션을 한 송씩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했고, 1908년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이 날을 '어머니날'로 정했습니다. 그 이후 1914년 윌슨 대통령이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을 국경일로 선포했습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 낳으시고 길러주신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하여 제정한 기념일로 매년 5월 8일입니다. 1959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여 갖가지 경로효친 사상이 담긴 행사를 실시하다가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자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개칭된 것입니다.

카네이션은 자비스가 살아생전 좋아했던 꽃이기에 선택된 꽃이지만 워낙 아름다워서 어머니의 날의 상징 꽃으로 빠르게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차츰 붉은 색 카네이션은 살아계신 어머니에게 감사드리는 것으로, 돌아가신 분은 하얀색을 상징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수원영통지점 전희숙지점장.

▲수원영통지점 전희숙지점장.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수원영통지점 전희숙 지점장은 " 어르신께서 젊은 시절 열심히 사회활동을 해주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경제적·문화적으로 발전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카네이션의 꽃말은 사랑과 존경(건강을 비는 사랑)입니다. 저희는 시설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에게 항상 존경심을 가지는 마음으로 대합니다. 그리고 어버이날이 다가와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때는 '카네이션의 꽃말처럼 항상 사랑하고 항상 존경합니다.'라는 말을 전합니다."라고 전하였습니다.

미국 통계를 보면 미국인의 96%가 어머니의 날 뭔가 기념하는 행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1년 중 전화 통화량이 가장 많은 날이 어머니의 날이고 1년 중 레스토랑이 가장 바쁜 날입니다.

우리도 그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날, 가정의 달 중 한 날이 아닌 가장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거나 가장 부모님과 스킨쉽을 많이 하는 날로 기념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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