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깊은 내홍…KAIST, 서울대, 연세대 등 연이은 지지성명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로 명문 기독 여성 사학 이화여대(총장 최경희)가 유례없는 내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여개가 넘는 대학들이 연이어 이화여대 학생 측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KAIST 학생회는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 2016년 이화여대에서 일어났다”며 강도 높은 지지를 보였다.

KAIST 학생회는 “이화여대의 미래라이프대학 졸속추진에 반대하여 본부점거를 진행 중이던 이대학우 100여 명이 30일 오전, 경찰에 진압 당했다. 점거 중인 학생들을 만나 소통하겠다고 약속한 총장 대신 이대학우를 찾은 건 1,600여 명의 경찰병력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경찰의 명백한 과잉진압이었으며, 평화집회를 진행하던 이대학우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 비민주적 행위였다. 학교 당국의 불통과 독선에 맞서 자발적으로 모인 학우들의 목소리는 경찰병력 앞에서 저지당했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우리 학우들은 학교의 불통과 독선에 맞서 단결하고 저항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이화여대에서는 이러한 학우들의 당연한 권리가 폭력에 의해 유린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회는 “KAIST 학부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공권력을 이용하여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화여대 학교본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학생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학교에 의한 학내 민주주의의 퇴보를 똑똑히 목격하였다”며 “우리 모두가 인정하듯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교육권을 위해 투쟁할 권리가 있고 독단적인 행정에 반대를 표할 자유가 있다. 해방이화 학우들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경희대 학생회는 “공권력의 침탈, 사학의 탐욕에 맞서 부당한 대학 정책에 맞서는 이화여대 학생들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서울대 학생회 역시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의 정체성을 지키고 대학 본부의 비민주적 강행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덕여대, 부산대, 서울여대, 연세대, 유니스트, 한신대 등의 총학생회에서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