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칼럼] 기도의 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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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갈망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하는 것이 인생들 삶의 시간이다. 모든 인생들은 원치 않는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찌 죽음뿐이랴. 인생들의 생명의 시간은 원치 않는 환경에 직면하는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제 뜻대로 안 되는 결과 앞에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인생들은 기도를 한다.

그러나 기도의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인생들에게 주어지는 응답은 극명하게 다르다. 두말 할 나위 없이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성도들의 사후(死後)는 천국이요, 하나님 아닌 다른 무엇인가에게 기도하는 인생들의 사후는 지옥이다.

성도들의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영생을 얻은 감사와 인도하심에 대한 은혜의 기쁨을 원천으로 한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신비로운 응답을 받기 위해 기도를 한다.   

문제는, 기도의 마무리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성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기도의 끝에,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거나,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다.

똑같은 기도가 아니다. 많은 성도들이 기도의 끝에 '그리스도'를 생략한다. 그저 '예수님' 이름이 곧 '예수 그리스도' 이름이겠거니 생각한다. 절대 그렇지 않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올바른 믿음의 기도가 아닐 수 있다. 올바른 믿음의 성도들만이 올바른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다. 요한복음 20장 31절에는 명확한 믿음과 성경의 기록 목적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성도들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음으로 영생이 주어진 은혜의 인생들이다. '그리스도'는 생략되거나, '예수'와 분리되어서는 안 될 창조주의 권능이다. '그리스도'는 성도들의 죽음 문제를 해결하시고 부활하신 권능인 줄 모르는 성도들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성경은 아볼로 목사를 언급하고 있다. 성경을 강론하고 있는 아볼로 목사에게 '요한의 세례만 말하더라'고 경고하고 있다. 브리스길라 아굴라 집사 부부가 아볼로 목사를 데려다 '예수께서는 그리스도'라고 소상히 풀어 가르쳤고, 아볼로 목사는 변화를 수용했다. 그리고 '예수를 그리스도' 라고 강론하니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도'를 생략하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는 목사는 아볼로 목사와 같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를 마무리 하는 목사들은 '예수'와 '예수 그리스도'의 차이를 화들짝 놀라며 깨달아야 한다. 습관이 아니다.

다시 말해, '예수'와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히 다른 사람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실 당시, '예수' 라는 이름은 매우 흔한 이름이었다. '예수'를 생략하고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할 경우 '그리스도'가 '예수'일 수 있지만, '그리스도'가 생략된 경우의 '예수'는 권능의 '그리스도'가 아닐 수 있다.

'그리스도'는 창조주의 권능이요, 죽음을 물리친 권능이요, 부활의 권능이요, 승천의 권능이요, 재림주의 권능이다. 물을 포도주로 만든 권능이요, 귀신을 물리친 권능이요 소경의 눈을 뜨게 한 권능이요 물 위를 걸으신 권능이요 오병이어의 권능이요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권능이다.

'그리스도'는 '예수'와 분리해 사용될 수 없는 직분이자 권능이다. 현직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불러나면 고유한 이름만 남는다. 현직에서 물러나면 해외 순방을 해도 국빈 예우를 받지 못한다. 그리스도는 임기가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직분이자 권능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다. 성경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이다. 히브리어의 특성은 점(點) 하나만 잘못 찍어도 문자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히브리어 성경은 일점일획까지 다 이루어진다고 분명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도'는 생략해서는 안 될 창조주의 권능이다. 성경의 주인은 그리스도다.

골로새서는 4장으로 구성된 서신서이다.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20여 회 이상 기록되어 있다.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는 물론, 빌립보서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라고 분명히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이름으로 기도를 하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지 않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는 것은,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고린도후서 4장 4절 말씀처럼,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하려는 사탄의 궤계에 빠진 것은 아닐까 우려스러운 마음이 든다.

사탄은 '그리스도' 권능 앞에 무너진 어두움이다. 굳이 성도들이 간절한 기도의 끝에 '그리스도'를 생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음의 광채는 '그리스도'가 비추는 권능이다. 그리스도는 예수의 이름 뒤에 붙여도 되고 생략해도 되는 권능이 아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형상이 회복된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는 곧 하나님 형상이니 그리스도가 회복된 상태가 영생의 구원을 얻은 상태이다. 그리스도가 회복된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생략하는 기도는 참으로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

사도행전 2장 36절은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해야 하는 명확한 해답을 준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찌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께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신학적 논쟁의 의도는 전혀 없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는 간구가 응답 받는 기도이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는 응답의 차이를 화들짝 놀라 깨닫는 은혜가, 목회자들은 물론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지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민국 목사(검암 새로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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