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늦은 밤 부산 사하구 한 공장 인근에서 벌어진 여중생 폭행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일부 언론사가 “뒷머리와 입안이 찢어지면서 피가 몸을 타고 많이 흘러내렸지만, 큰 부상을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해 다소 가볍게 묻히는 듯 했지만, 분노한 피해자의 부모가 피해자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여파가 커졌다.
피해자의 부모는 “두 번째 구타로 인해 애가 얼굴이 엉망이 됐다”며 “그 전 사건 그냥 보내려 했는데, 부모입장으로 이건 아닌 거 같다”고 과거 이미 폭행이 있었음을 밝혔다. 또한 “애는 눈을 못 뜰 만큼 부었다”며 “안 다쳤단 말 하지 말라. 죽도 못 먹는다. 부모입장으로 노출하는 거 싫은데 내 딸로 인해 다른 애들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공개한 사진에 의하면 현재 피해자는 머리 뒷부분이 두 곳 이상 찢겨졌으며, 얼굴은 전체적으로 크게 부었고, 입은 터지고 비대칭으로 부어 뒤틀렸다.
이후 여러 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밝혀진 CCTV 원본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를 둘러싼 관련인물은 4명이 아닌 총 5명이며, 이들은 병을 던지고, 의자와 쇠파이프를 내리치고, 얼굴과 몸 전체를 밟는 등의 행위를 이었다. 영상에서는 확인이 어렵지만 피해자의 부모가 공개한 사진 중에는 담배빵 상처도 있었다.
여러 미디어에 따르면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6월 30일에도 피해자 측이 여중생 5명을 경찰에 고소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해자는 자신들에게 ‘욕하지 말아달라’면서 정작 자신들은 욕을 하는 등 반성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소셜네트워크 메시지를 작성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더욱 분노하며 가해자의 신상정보를 확산시켰고, 소년법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