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늘 반전(反轉)의 역사를 펼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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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북한통신] 또 하나의 큰 일

▲김창범 목사.

▲김창범 목사.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17년 10월 현재, 우리는 매우 중대한 시점을 지나고 있다. 여러가지 요인들, 정치적·외교적·군사적·경제적인 요인들이 뒤엉킨 시점이다. 드러났거나 감추어졌거나 헤아릴 수 없는 복합적 요인들이 엉켜서, 결국 터져 나오게 될 최종적 결말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은 전쟁과 북한의 붕괴를 예측한다. 그러나 누구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남한의 붕괴와 적화통일도 또 다른 결말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떤 결과든 국가와 개인에게 미칠 고통을 피할 수 없고, 누구도 하나님의 시선을 벗어날 수 없다.

결국 인과응보에 따른 매우 이성적이고 치밀하며 논리적인 결과물이 세상의 탁자 위에 공개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적어도 창조주의 도덕적 시선과 긍휼하심이 덧입혀진 그 어떤 결과에 대해 누구도 불만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이 결정하신 결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두고 흔히 역사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을 냉혹한 우연이라고 치부할 것인가, 아니면 사필귀정의 결과라고 겸손하게 수긍할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그리스도인들의 결단과 행동

결말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추측하며 우려도 하고 기대도 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중요하다. 엄청난 역사의 전환점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은 저마다 사사로운 관심 속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개인의 양심에 따라 국가와 민족, 그리고 역사에 대한 책임과 사명 앞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냉정하게 따져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결단과 행동을 통해 이 위기의 순간을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가 가져야 될 태도로서, 적어도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역사의 창의적 결과에 대해 기대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피비린내 나도록 전개되는 역사 속에서 정의와 진실을 선택한 사람들과 거짓과 폭력을 선택한 사람들의 도전과 응전이 항상 벌어진다.

이것을 두고 인간사에서 흔히 나타나는 권선징악의 반복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창조주 하나님은 선악의 싸움을 바라보시며 항상 선의 세력을 위해 반전의 카드를 숨겨두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위기의 시점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이 있다. 그것은 절망을 넘어 이 나라에 어떻게 해방과 독립과 번영을 가져왔는가 하는 점이다. 그것은 역사의 반전이 우리 민족에게 안겨준 선물이었다.

일제 강점기의 종말과 대한민국의 탄생을 가져온 8·15 해방은 우리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미국의 원폭 투하라는 역사적 반전에 직접 기인된 것이다.

또한 북한의 남침에 의해 발발된 6.25전쟁은 신생 대한민국의 패망을 앞두고 있었지만, 최후의 낙동강 전선에서 유엔의 참전과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일대 역사적 반전이 일어나면서, 이 나라가 기사회생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북핵의 공갈과 위협에 굴하지 않아야

이 나라는 지금 좌파 권력에 의해 적화의 길을 일사천리로 달리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국가의 핵심을 장악한 사회주의 세력이 우리 국민의 어리석음을 넘어 현란한 술수를 펼치며 젊은이들의 눈과 귀를 낚아버렸다. 이대로라면 이 나라는 순식간에 북핵의 공갈과 위협에 넘어가도록 되어 있다. 처절한 민족의 비극이 우리 목전에 닥쳐오고 있다.

무엇인가 의외의 카드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 나라와 이 민족은 이대로 망한다. 그래서 답답하고 절망적이다. 그러나 이 순간을 이겨야 한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절망하지 않아야 한다.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선한 세력을 지지하고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날마다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창의적 역사를 기대해도 좋다.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고 그 분을 인정하기만 해도 누구나 그 섭리를 체험할 것이다.

성경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이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경영하시는 핵심적 노하우를 드러내는 말씀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간섭의 은혜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선한 뜻을 모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 난국을 어찌하실 것인가? 결론은 간단하다. 하나님은 누가 뭐라든 그 뜻을 이루실 것이다.

세상을 뒤집는 하나님의 반전 카드

하나님께서 뜻을 이루시는 방법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 즉 믿음의 의인들이 이 땅에 존재하는 한, 하나님은 애국가 가사처럼 이 땅을 보우해 주실 것이다.

여기에 역사적 반전이라는 하나님의 지혜가 있음을 우리는 믿고 소망해야 한다. 분명히 우리의 시각이나 상식으로는 꼼짝없이 이 땅이 적화되어 망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지만, 이런 우려를 뒤집는 현실적 반전(反轉) 카드가 더 강하게 존재한다는 점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까지 나타난 몇 가지 조짐을 열거해 보자. 앞으로 더 많은 조짐이 계속 나타날 것이다.

첫째 조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과 북핵에 대한 강력한 제어이다. 우리는 그의 간섭과 도움을 기대하고 감사해야 한다. 한미동맹이라는 강력한 우호적 관계가 대한민국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여기에는 국방 자주권을 주장하는 현 정권의 방해와 엇박자가 있겠지만, 미국의 협력을 비판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서 긍정적 입장을 간절히 표해야 한다. 하나님이 내미시는 긍휼의 손을 잡아야 한다.

둘째 조짐은 정의로운 정치의 부활에 대한 가능성에 있다. 이 힘에 의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진실과 악한 세력의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다. 교회는 국가적 진실과 국민적 선의를 기반으로 국가가 정의와 양심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의지를 갖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장차 더 큰 악을 감당하고 통일 시대를 열 수 있다. 다행히 문제의 태블릿 PC에 대한 양심고백이 나왔다. 이러한 양심의 회복은 앞으로도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이다. 이제 진실의 때가 오고 있다.

셋째 조짐은 매주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애국 시민들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집회는 지방 도시에서도 개최되고 있으며 그 호응도가 뜨겁다는 소식이다. 보이지 않게 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언론들이 가로막고 있는 언로도 활짝 열릴 것이다. 사실과 진실을 알리려는 유투브의 노력과 시청자들의 호응이 날로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이 지속되는 한, 국민들의 완고한 오해도 풀리고 정직한 사람들의 단결도 견고해질 것이다.

죽음을 넘어서는 부활의 반전

이 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를 헤아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 악의 현실을 뒤집는 반전의 카드가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이 순간에도 이 나라를 위해 골방에서 남몰래 통곡하며 기도하는 믿음의 의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북한 땅 죽음의 골짜기에서 남루한 인생을 걸고 목숨 바쳐 기도하는 지하교회 성도들의 기도도 있다.

그러므로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한 믿음으로 모여 기도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신 그 하나님께서 직접 지휘하실 위대한 대한민국의 회복을 기대해도 좋다.

주님의 십자가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반전의 역사로서 부활 사건을 보여주심으로 온 인류에 희망과 기쁨을 주셨다. 지금 이 나라에 가득한 어둠과 혼란은 잠시 후에는 사라질 작은 소동일 뿐이다. 북핵이 폐기되고 북한의 폭력체제가 무너지고 남북이 통일되는 놀라운 역사의 순간이 닥쳐오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홍해 바다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셨던 또 하나의 큰 일을 지켜보면 될 것이다. 21세기의 새로운 한국은 악을 뒤집는 위대한 반전의 역사를 통해 부활될 것이다.

김창범 목사(시인, 더미션로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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