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칼럼] 마음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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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곧 2월마저 눈앞에 펼쳐놓을 세월의 달음박질은 지칠 줄 모르는 속도로 내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시간은 세월의 빠름을 한탄할 여유조차 없다. 우리는 마음을 다잡고 선한 목적들을 실천하며 인생길의 여분을 채워나가야 한다.

우리는 불과 며칠 전 송구영신예배를 통해 우리의 한계 상황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은총을 간절히 간구하면서, 우리의 마음판에 새겨 넣은 소망을 뇌에 각인시켰다.

그래서 뇌는 우리의 마음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는 마음이 전달한 소망들을 모두 실천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뇌가 수행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병을 얻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마음이 전달한 소망을 뇌가 실천하려 할 때, 가장 가까운 가족들이 막아선다. 특히 부부 사이가 그렇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생 동안 이해득실을 떠나,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서 실천해야 할 환경이나 가치들은 무수히 많다. 우리는 때때로 물질의 손해를 담보로 정신의 명랑을 선택하지 않으면 미처버릴 것 같은 피폐를 경험한다.

우리는 벌써 보름길을 달리고 있는 세월의 그림자 앞에서, 마음이 뇌에게 전달한 그것들의 실천 여부에 따라서 스트레스가 쌓여 간다. 마음이 뇌에게 전달한 소망들이 실천되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병을 얻게 되고, 끝내 실천하지 못한 그것들은 짧은 인생 여정 중에 남는 후회의 그림자로 우리들의 나그네길 여정에 한으로 남게 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가장 가까운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쌓이는 대상일 때가 적지 않다. 사회에서는 미소를 지으나 가정에서는 굳은 얼굴로 옥신거리고, 사회에서는 다정다감한 어조를 쓰는 사람들이 가정에서는 투박한 언어를 구사한다.

변화의 시대이다.
이전에도 변화는 늘 우리들과 동행하고 있었지만,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는 온도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는 자고 나면 변화되는 세상이라 할 만큼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우는 미래는 변화의 속도를 측량할 수 없을 만큼 광속(光速)으로 질주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우리의 가치관은 언제 어디서든 변화를 수용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탄성을 유지한 채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가치관의 변화는 남녀의 평등 가치이다. 남녀가 평등하다는 세상 질서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남과 여의 역할론적 평등의 섭리를 무너뜨렸다. 굳이 사탄의 개입으로 왜곡된 사상이라 단언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달리 하여 생명을 부여하셨다. 여자는 '돕는 배필'이다. 하나님께서 기록한 성경의 의미는 분명히 보조적 역할이다. 그래서 현명한 여자는 남자의 재능을 배가시키고, 우매한 여자는 남자의 재능을 막아선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재능을 부여하셨다. 하나님께서 부여한 재능은 어떠한 난관이나 장애가 발생되더라도 이를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는 절대적 능력이다.

그러나 막상 어려운 환경에 봉착하게 되면, 우리는 주저하거나 죄절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재능을 부여하신 것조차 망각하게 된다.

우리는 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가 이루지 못하거나, 지나오면서 보아온 극히 작은 일부분이 전부인 것처럼 사고하며 판단하고 미래를 제시한다.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사고들은 우매한 판단일 수 있다. 올바른 길이 아닐 수 있다. 부족한 것을 뭉쳐놓은 고정관념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기에도 극히 짧은 시간 안에서 끝없이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오늘, 무엇을 마음의 소망으로 담았는가. 그리고 마음의 소망을 어떤 방법으로 실천해 주기를 바라면서 뇌에게 전달했는가.

마음이 뇌에게 전달한 것이 혹시 타인의 변화를 전제로 행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현명한 사고일 수 있고, 혹시 묶여 있는 환경의 변화가 전제조건이라면 전제조건의 변화를 모색하며 새로운 환경을 찾아보는 것도 지혜로운 대처일 수 있다.

혹시 육신의 안락을 우선적으로 소망했다면 육신의 피곤과 불편을 감수할 망정, 추구하는 가치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도덕율이라면 마땅히 실천하는 것이 후회없는 미래일 수 있다   

뇌는 이미 알고 있다.
마음이 전달한 소망들이 대부분 허영되고, 이기적이고, 최선의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이 가는 길을 매일 닦아야만 뇌가 춤을 추며 실천할 수밖에 없는, 선하고 아름다운 가치들을 전달하게 된다. 샬롬.

하민국 목사(인천 백석동 새로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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