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 비성경적? 그런 운동 등장할 정도로 방치한 게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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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의 ‘연애는 다큐다’ 78] 페미니즘 천지라고?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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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신문 만평가는 그림이 풍자하는 내용 때문에 편집부와 마찰을 빚다가 휴직을 했고, 결국 사임으로까지 이어졌다. 어떤 일을 풍자하는 과정에서 쓰인 이미지가 여성을 비하한 것이라는 사내 여기자들의 반발이 도화선이 되었다.

그 이미지는 나쁜 정치인의 행동이 여성을 비하하는 이들의 몰상식함과 같다는 취지로 등장시킨 것이었기 때문에 만평가는 굽히지 않았는데, 여기자들의 우려를 받아들인 편집부가 이례적으로 강경하게 제지하자 큰일로 번진 것이었다.

이후 그 자리에 후임으로 온 만평가는 모든 일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 번은 그 신임 만평가와 대화를 하는데, 요즘은 인터넷 때문에 만평 그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림이 노출되면 다양한 시선에서 보는 이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하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 중에 가장 무서운 공격이 뭐냐고 물으니 의외지만 예상 가능한 답이 나온다. 바로 페미니즘 세력이라는 것이다.

진짜 세상 많이 변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모든 변화가 그렇듯이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 부작용도 물론 있다.

무리한 주장을 하는 여성단체도 있고, 모든 법 위에 여성 인권이 있는 듯한 과도한 외침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혐오를 혐오한다는 미명 아래 의도한 혐오적 퍼포먼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여성들이나, 지나친 법과 제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솔직히 한 번 말해보자. 여성 인권이 제대로 보호되고 있으며, 정말 현실적으로 여성들이 과도하게 무언가를 누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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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성들은 법의 안전장치나 페미니즘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개념들은 사회가 정치적으로 여성들을 이용해 무언가 기득권을 얻고 세력을 얻으려는 것이다. 그런 외침들이 무엇을 얼마나 바꿔 놓았을까. 너무 큰 기대를 가질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외침들이 없었다면 이만큼이나마 변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구호나 무브먼트가 아닌, 이 타락한 세상에서 실제적인 변화는 어떻게 가져올 수 있을까…. 페미니즘이 과도한 부작용도 있다지만, 현실에 닿으려면 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그러는 동안 괴상한 여성 인권, 빗나간 페미니즘은 정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때까지 기다려주는 일도 필요하다고 본다. 어떤 치료에도 아픔과 부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 친구 중에는 갑상선을 절반쯤 떼어낸 사람이 있다. 그때 그가 받은 약이 좀 특이했다. 의사는 갑상선 때문에 감정 조절이 어려워서,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수시로 짜증이 밀려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거라고, 평생 복용해야 할지도 모를 약이라면서 처방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후 몇 년을 복용한 친구가 요즘은 그 약을 더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살다 보면 스트레스 받을 일과 짜증 날 일이 늘 있는데, 그게 갑상선의 문제인지 보통 사람도 느낄만한 스트레스인지 구분이 모호하고, 사안에 따라 짜증의 정도가 각기 달라서 약을 먹은 때와 안 먹은 때가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약을 안 먹고도 수술 전과 크게 다른 점은 못 느낄 정도로 잘 지낸다는 것이다.

무언가 개선하려면 어떤 조치를 해야 한다. 째고 도려내고 아물도록 봉합하는 등 아픔도 많다. 그러다 보면 흉터도 남고, 갑자기 아무 일 없었던 상태로 돌이킬 수는 없다. 그것이 치유의 정상적인 과정이다. 그렇다고 안 할 수 없는 것이 치료이고 회복이다.

페미니즘의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아픔이 있었는가. 그런 억울함과 눈물의 희생이나 있어야 겨우 조금씩 변하는 것이 우리 사회 아니던가.

거의 모두가 남자인 사이코패스는 자기보다 강자를 목표물로 삼지 않고 연약한 여자를 공략한다.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희생되고 폭행 당했는지…. 단 한 명만이 그런 일을 당했어도 우리는 분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오늘날 아직도 수많은 자들이 우리의 누이들과 딸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불건전한 눈으로 바라보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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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뉴에이지 운동의 일환이며, 성경의 남녀 질서를 깨려는 좋지 않은 의도를 담고 있음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운동이 등장할 정도로 세상을 방치한 것이 남성이라는 사실 정도는 인지해야, 올바른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의 질서를 내세우기 전에, 성경의 율법에는 여성 같은 약자들에 대한 강력한 안전장치가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상의 타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제 사탄을 숭배하는 자들조차 자신의 정체를 숨기지 않을 정도다. 또한 타락한 자들이 묻혀서 눈에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온 세상이 집단적으로 악해지고 있다.

술이 없으면 대화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 만만한 위치에 있는 여성을 먹잇감으로 바라보는 사악한 시선들, 머리에 든 생각이라고는 여자와의 하룻밤뿐인 자들이 좀비처럼 늘어가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게 희생되거나 자신들의 가치를 모르고 동조하는 여성들도 필연적으로 늘어갈 수밖에 없다.

최근 한 청년 전문 사역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요즘 크리스천 남성 청년들의 상태가 정말 매우 심각하다고 한다. 자기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모두의 기대와 우려를 보기 좋게 깨 줄 정도로 타락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자, 이제 남자들에게 기대하기는 틀렸다. 여성들은 부디 자신을 챙겨야 한다. 이것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안전'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안전운전에 대한 하나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초보운전인 지인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다.

“도로에 처음 나가면 당황하게 된다. 운전미숙으로 헤매다가 통행하는 운전자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사고는 그런 때 나는 거다. 당황해서 허겁지겁 차를 움직이려 하거나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경적소리에 신경 쓰면 사고가 날 수 있다.

길에서 잠시 헤매다가 욕을 먹는 게 낫지, 당황해서 허둥대다 사고 나면 다 자기 손해다. 뻔뻔해져라. 손 한 번 들어주고 침착하게 움직여라. 당신의 안전과 맞바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성들이여….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제 세상에서 버틸 힘은 강제적으로 만들어 갈 강력한 법뿐이며, 그조차 스스로를 지키지 않으면 당신의 편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도덕성이나 인간의 양심에 기대할 것이 없다.

세상에 민폐 좀 끼쳐도 괜찮다. 과도하다 욕 먹는 것이 사고 나는 것보다 낫다. 잘못된 부분은 사과하고 고쳐나가면 된다. 당신들의 그런 좌충우돌이 다른 많은 여성을 구하고 자녀들을 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또한 그런 노력을 의외로 많은 남성들이 믿고 지지한다는 것도….

김재욱 작가

사랑은 다큐다(헤르몬)
연애는 다큐다(국제제자훈련원)
내가 왜 믿어야 하죠?, 나는 아빠입니다(생명의말씀사) 외 30여 종
www.woogy68.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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