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칼럼] 전원책의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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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출범하여 두 해를 달리고 있다. 보수 정권을 향한 거친 포효와 북한 정권을 향한 부드러운 미소로 대변되는 현정부의 미래는 그리 녹녹치 못하다.

북핵 문제를 비롯하여, 경제 정책, 부동산 정책, 입시 제도, 실업률, 저출산, 고령화, 빈부 심화 등 수많은 난제들이 즐비하게 얽혀 있다. 물론 모든 문제가 현 정권의 문제만은 아니다. 물이 흐르는 중에 퇴적층이 쌓이듯 오랜 과오들이 쌓여 현정권의 문제로 나타난 난제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 정부의 지나친 독선적 정책 기조들이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가중시키고 있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북핵 문제를 보는 시각 또한 극렬한 대립 일로이다. 전쟁까지 치달은 것 같던 위기의 한반도를 화해의 분위기로 반전시켰다는 여당의 자평과는 달리, 세계적인 압박으로 항복하기 직전의 북한 정권에게 악의 불씨를 소생케 했다는 야당의 혹평이 대치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아직도 현직 도지사, 현직 야당 국회의원을 검찰이 내사, 조사하는 상황은 ‘해도 너무한다’싶은 씁쓸한 마음이다. 더 이상 다투고 헐뜯고 대립할 때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변화무쌍한 세계 정세와 내수 경제 침체로 매우 중대차한 국면에 처해 있다.

북한을 비롯하여 많은 독재정권들은 야당의 정치를 불허하는 구조이다. 실패한 민주 정권 역시 야당 정치인들을 극렬하게 핍박하고 독선의 길을 걸으며 패망하였다. 건강한 야당의 견제와 조력 없는 권력은 모래성과 같다. 야당 역시 국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조력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건전한 야당은 존립되어야 한다. 전직 대통령의 우매한 독선적 가치관이 보수주의 정치 철학을 괴멸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이로 인하여 보수주의 야당은 구심점을 잃었다.

여당 대표만이 한 노선을 지켜온 인물이고, 보수를 대변하는 야당의 대표들은 ‘대표직’이라는 감투를 발판 삼아 재기를 노리는, 가치관이 다른 정당들을 철새처럼 들락거리던 인물들이다. 이러한 과거의 행보만을 비교해 보면, 현재의 야당은 한 노선을 걸어온 여당 대표와 견줄 수 있는 자격조차 미달이다.

이러한 와중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야당의 소식이 들린다. 보수주의를 결집시키는 구심점으로 급부상한 전원책의 영입 소식이다. 보수색 짙은 논설은 물론, 진보와 중도 성향의 패널들과 TV를 통해 연일 입씨름을 벌이던 인물이다.

이제 비로소 여야는 자신의 가치관대로 한길을 걸어온 인물들끼리의 대결 구도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긍적적인 구도이다.

이 때를 기하여 야당은, 보수주의의 결집을 위해 개인적인 기득권들을 포기하고, 잔존하고 있는 패거리 의식을 벗어버릴 때 새롭게 태통될 수 있다. 전원책은 ‘외부에서 회의를 하겠다’는 것을 입당 조건의 하나로 제시했다. 아직도 과거의 패거리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꼴사나운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친박, 정박, 반박, 무박…. 박을 깨는 것이 보수주의 결집의 유일한 대안이다. 이제 전원책의 보수주의가 어떤 길을 걷는가 지켜볼 일이 생긴 것은 분명히 한걸음 내디딤이다.

웨민총회 인천신학장 하민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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