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칼럼] 시를 통해 배우는 진리

|  

1. 정연복 시인은 「작은 사랑의 기도」 시를 나누고 있다.

①“한 송이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고 차분히 키우는 사랑이게 하소서/ 찬 이슬과 비바람과 눈보라도 견디는 사랑이게 하소서/ 내가 기른 사람이라고 내 것이라 욕심 부리지 않게 하소서”.

②“하늘같이 바다같이 크나 크고 깊은 사랑은 손톱만큼도 바라지 않습니다/ 하늘의 한 점 구름이나 바닷가의 모래알 하나같이/ 작디작은 나의 존재인 것을/ 그저 나에게 어울리는 작고 거짓 없는 사랑 하나/ 늘 가슴속에 품고 하루하루 살게 하소서”.

③“지금 내 가슴속 움트고 있는 아직은 모래알같이 작은 사랑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손톱 자라듯 그렇게만 자라나렴/ 시들지 말고 아프지 말고 하루하루 튼튼하게 자라나서/ 훗날 예쁜 꽃 한 송이 피우렴”.

④“세상에 모든 꽃들을 안아줄 수는 없습니다만/ 한 송이 꽃을 안아줌으로 세상의 모든 꽃들을/ 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만/ 내 곁의 한 사람을 깊고 진실하게 사랑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나의 사랑을 표현할 수는 있습니다/ 오 크신 하나님! 단 하나의 사랑. 작지만 참된 사랑/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

구약성경 시편은 150편의 시로 편성돼있다. 아마도 시 1편과 23편을 가장 많이 외우고 노래로 부를 것이다. 시는 가장 적은 단어로 압축된 생각이나 서정을 표현하고 있어서 암송하거나 노래로 부를 수 있고 그만큼 우리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깊고 크다.

2. “그대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수밖에! 죄악 소굴에 들락거리길 하나, 망할 길에 얼씬거리길 하나, 배웠다고 입만 살았길 하나/ 오직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 밤낮 성경 말씀 곱씹는 그대! 에덴에 다시 심긴 나무, 달마다 신선한 과일 맺고, 잎사귀 하나 지는 일 없이 늘 꽃 만발한 나무라네/ 악인들의 처지는 얼마나 다른가? 바람에 나는 먼지 같은 그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죄인들이라 떳떳한 이들 사이에 끼지 못하네/ 그대의 길은 하나님께서 지도해주시니 악인들의 종착지는 구렁텅이일 뿐(시 1편)”.

3. “하나님은 나의 목자! 내게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주께서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고, 잔잔한 물가를 찾아 목을 축이게 하십니다/ 말씀하신 대로 나를 잠시 쉬게 하신 후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내가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두려울 것이 없으니 주께서 나와 함께 걸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믿음직한 지팡이를 보니 내 마음 든든합니다/ 주께서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성대한 만찬을 차려주시고 축 처진 내 고개를 세워주시니 내 잠에 복이 넘칩니다/ 내 사는 동안 날마다 주님의 아름다움과 사랑이 나를 따르리니 나 하나님의 집으로 들어가 평생토록 그곳에서 살겠습니다(시 23편)”.

동양인들은 고전을 통해 한 마디씩 글을 남겼는데, 그 속에 역시 깊은 뜻을 품고 있어 암송 자료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4. ①使人擢眼㴃, 己眼裏出血(남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하면 자기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된다).

②好子多打一棍棒, 不好子多給一個餠(귀여운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

③燈臺不自照(등대는 자신을 비추지 못한다).

④當局者迷, 傍觀者明(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

⑤目短於自見, 眼不能見其睫(눈은 스스로 자기를 볼 수 없고 눈으로 자기 눈썹도 볼 수 없다).

먼 데 것을 보면서 가까운 것(자기 자신)은 못 본다는 지적의 말이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는 한 마디가 몇천 년동안 인구에 회자되는 것을 보면, 평생 진리 한 마디 남겨놓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우리도 명언 한 마디쯤 남겨놓도록 해보자.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